종합 건자재업체인 LG하우시스는 프리미엄 건축자재 시장과 개인고객(B2C) 인테리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소재부품사업의 수익성 회복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고단열 창호와 친환경 바닥재 등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게 LG하우시스의 계획이다. 고단열 창호 시리즈인 ‘수퍼세이브’, 기능성 유리, 고성능 페놀폼(PF) 단열재, 식물성 수지를 적용한 ‘지아’ 바닥재와 벽지 등이 프리미엄 제품군이다.
이 가운데서도 고성능 단열재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정부의 화재안전·단열기준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면서 고성능 단열재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LG하우시스는 이에 맞춰 공장을 증설해 공급을 늘리고 있다. 520억원을 투자한 PF 단열재 제2공장이 지난해 5월 가동을 시작했고, 현재 2공장 내 3호라인을 추가로 증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건축용 고성능 PF 단열재는 단열 성능과 화재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며 “2013년 국내 최초로 대량 양산을 시작한 이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조대리석 부문에서는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하이막스’와 프리미엄 인조대리석인 ‘비아테라’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글로벌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20%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듀폰에 이어 2위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개인 소비자 인테리어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직영 전시장을 확대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홈쇼핑과 온라인몰 등 유통 경로도 다양화하고 있다. 2006년 업계 처음으로 인테리어 자재 통합 브랜드인 ‘지인’을 선보였다. 2014년 2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문을 연 플래그십 전시장 ‘지인스퀘어’는 업계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건축자재 전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 하반기부터는 업계 최초로 홈쇼핑에서 창호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바닥재, 벽지, 중문까지 제품군을 확대해 가며 건축자재 홈쇼핑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부턴 LG전자 베스트샵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토털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하는 지인 매장을 입점, 가전과 인테리어 제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채널도 구축하고 있다.
올해 자동차소재부품 사업의 수익성 회복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주력 제품인 자동차 원단은 미국 공장을 거점으로 북미시장 완성차 업체로 제품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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