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탑승한 40명의 승객들은 월미박물관역과 월미공원역 중간 지점에서 차량고장이 발생, 지상에서 10여m 가량 높이의 공중에 설치된 선로에서 다른 차량으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었다. 이 열차는 월미도 관광지 주변을 지상에서 7~18m 가량의 높이에서 순환한다.
인천교통공사는 월미바다열차가 9일 오후5시37분 박물관역에서 월미공원역 사이에서 멈춰서 승객들을 21분 동안 대피시키고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차량의 고장 원인은 동력전달장치 기어의 마모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어 오후7시45분께 또 다른 열차는 월미공원역 전방 1km 부근에서 같은 원인으로 멈춰서 승객들이 차량을 바꿔타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월미바다역(출발역)에서 승차를 기다리던 관광객들은 차량수리가 지연되면서 대기시간이 길어져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달 안에 동력전달 장치를 재설계하고 강도를 보강해 전량 신제품으로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월미바다열차는 월미산 주변 6.1㎞ 순환구간을 평균시속 10.5㎞로 운행하는 관광열차다. 월미도 앞바다, 인천내항, 한국이민사박물관, 월미공원, 곡물저장창고 사일로(Silo)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운행 구간에 4개의 정거장(월미바다역~월미공원역~월미문화의거리역~박물관역)이 있으며, 3회에 한해 하차 했다가 다시 승차할 수 있다. 이 열차는 차량 2량을 1편성으로 만들어 4편이 8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예비편성된 차량을 포함해 총 다섯 개 차량 중에 두 개가 고장났다. 한바퀴 순환하는데 35분 소요되며 1량 승객 정원은 23명(두량 46명)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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