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블랙홀' 조국 딸 vs 나경원 아들 '팽팽한 기싸움' 벌어진 서울대 국감

입력 2019-10-10 16:30   수정 2019-10-10 16:31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이슈가 역시 또 화두로 떠오르며 '조국 블랙홀'을 재연했다.

10일 열린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조 장관의 딸 조모 씨의 △고교 시절 인턴십 △환경대학원 장학금 특혜 여부를 중점적으로 지적했고 여당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녀의 ‘실험보고서 제1 저자 논란’으로 이에 반격했다.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오세정 서울대 총장에게 "조국 장관 딸 조민씨가 받았던 환경대 장학금과 관련해 관악회에서 조씨의 계좌번호를 어떻게 파악했는지, 나머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어떻게 지도교수 추천을 받았는지에 대한 조사결과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곽 의원은 "2014년 관악회와 송강재단간 오간 공문을 원한다. 또 장학금 지급내역을 오전 중에 제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경미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서울대의 윤모 교수 실험실에서 유력 정치인 아들 김모씨 외에도 어떤 고교생이 실험실을 사용했는지, 김씨와 포스터 외에 IRD(독자연구개발) 누락이 있었는지 확인 부탁한다"고 자료를 요청했다.

이학재 한국당 의원은 "서울대에 조 장관에게 지급한 PC와 관련해 자료 요청을 했다"고 하자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미성년들을 논문 저자로 같이 등록한 사례가 있는지 제출해 달라"며 "대입에 특혜를 받기 위해 쓰인 경우가 있기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현아 한국당 의원은 이와 별개로 "조 장관이 서울대에 휴직을 신청할 때 이뤄졌던 회의록을 제출하기 바란다"며 "조 장관이 본인과 관련한 휴직 회의를 하기 전 전달한 입장문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국정감사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였지만 연일 조 장관을 둘러싼 공방과, 고성에 막말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민생과 정책국감은 실종됐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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