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할까요' 권상우가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권상우는 10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두번할까요' 인터뷰에서 "다양한 소재, 다양한 감정을 담는 한국 영화가 좋다"며 "당분간 영화에 집중하고 싶다"는 계획을 전했다.
권상우는 "제가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을 돌아봤을 때, 해외 활동도 하고, 흥행이 저조할 때도 있다보니 영화에서 몇 년 동안 쉬는 경우가 있었고 그래서 영화만 하기 어려웠다"며 "스스로 영화만 하는 배우들도 부러웠고, 저도 좋은 작품을 많이 해서 극장에서 인사드리고 싶다는 맘에 1년 동안 열심히 찍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개인적으로 "강한 드라마 속에 액션이 어우러진 영화를 좋아한다"고 밝힌 권상우는 "CG가 현란하게 들어간 할리우드 영화 보다는 이야기가 좋은 작품이 좋다"고 자신의 취향을 전했다.
'두번할까요'에 함께 출연한 이종혁을 비롯해 최근 많은 한국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예전에 '그린호넷'으로 오디션을 본 적이 있는데 재밌는 경험이었지만 전 한국 영화가 좋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권상우는 "'그린호넷' 미셸 공드리 감독 앞에서 일주일 동안 오디션을 봤지만, 막판에 투자 문제로 중국 배우가 발탁이 됐다"며 "그때 느낀 게, 아무리 영어 레슨을 받고 준비를 해도 제 언어가 아니니까 숙제처럼 느껴지더라. 우리나라에서 더 열심히 연기하는게 재밌는 것 같다. 한국에서만 열심히 하겠다"면서 웃었다.
한편 '두번할까요'는 이혼 후 싱글 라이프를 즐기던 현우(권상우) 앞에 전 와이프 선영(이정현)이 옛 친구 상철(이종혁)까지 달고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싱글 라이프를 다룬 작품. 결혼식도 아닌 이혼식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포문을 연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권상우가 연기하는 현우는 자유롭게 살고 싶은 싱글이지만 현실은 '엑스남편'인 '돌싱남'이다. 이혼 후 회사에서 일이 술술 풀려 승승장구하고, 가사 노동에서 벗어나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다가 헤어진 아내와 친구를 만나며 혼란을 느낀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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