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제회의서 '日 원전 오염수' 놓고 충돌

입력 2019-10-10 17:13   수정 2019-10-1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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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열리는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공론화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총회는 폐기물의 해양투기 금지에 관한 당사국의 이행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체다. 이번 총회 의제엔 한국 정부와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공동 제기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계획 관리 방안이 포함됐다.

수석대표로 참석한 송명달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일본 정부가 원전 오염수 처리에 대해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 정부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를 논의할 것을 지속적으로 제안해 왔다. 반면 일본 정부는 해당 이슈가 런던의정서 범위 내에 있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선 중국 등 일부 국가가 한국의 문제 지적에 공감을 나타냈다. 송 정책관은 “중국과 칠레 정부가 총회에서 공식 발언을 통해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배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총회에서 미국은 일본 정부 입장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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