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신 하와이·태국·대만으로 간다

입력 2019-10-10 17:41   수정 2019-10-1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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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일본 대신 동남아시아와 하와이, 대만 등으로 몰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티몬은 지난 8~9월 두 달 동안 일본 항공권 발권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8%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일본으로 향하는 배편 구매도 크게 줄었다. 이 기간 대마도 페리 승선권 매출은 92% 감소했다.

티몬은 20~30대 젊은 소비자가 특히 많이 이용하는 e커머스다. 젊은 층의 ‘일본 불매운동’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티몬은 분석했다.

일본을 대체한 여행지는 동남아다. 지난 8~9월 동남아행 항공권 매출 비중은 39%로, 작년 대비 약 10%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예약일 기준 발권 순위 1~5위는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괌, 대만 타이베이, 필리핀 세부 순이었다. 작년 8~9월 5위 이내에 들었던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등 일본 도시는 전부 빠졌다.

올해 말 휴가를 계획 중인 사람들도 일본은 꺼리고 있다. ‘일본 여행 안 가기 운동’이 단기간 끝날 것이 아니란 의미다. 티몬이 오는 12월 출발 항공권 예약 분석 결과 1위는 하와이 호놀룰루로 나타났다. 방콕, 괌, 다낭, 타이베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작년 12월에 비해 타이베이는 다섯 계단, 괌은 네 계단 순위가 뛰었다. 여행객들은 내년 1월 설 연휴 기간에도 괌, 방콕, 다낭, 호놀룰루, 타이베이 순으로 항공권 예약을 가장 많이 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사람들이 일본 여행을 안 가면서 대만과 동남아 휴양지가 급부상하고 있다”며 “티몬은 동남아와 하와이 등 일본 대체 여행지에 대한 특가 상품을 계속 내놓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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