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에 방영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까불이의 메시지를 발견하며 충격에 빠진 동백(공효진 분)과 황용식(강하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동백과 황용식은 ‘까멜리아’ 벽면에서 까불이의 메시지를 발견하며 충격에 빠졌다. 이어 변 소장(전배수 분)을 불러 수사를 시작했다.
황용식은 “가게 쪽문, 구조, 동선, 카메라 위치까지 정확히 하는 놈이다. 그래서 사각지대로 움직이면서 어둡지만 헤매지 않고 이런 짓을 한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이어 어제 가게에 왔던 사람 중 까불이가 있다고 확신했다.
변 소장은 현장보존 후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자고 했다. 하지만 이전 까불이 사건 때 목격자인 동백이 고생한 것을 알고 있는 황용식은 반대했다. 동백은 자극적인 보도로 상처 받은 것을 말하며 아들 필구(김강훈 분)을 걱정했다.
황용식은 혼자 집에 가겠다는 동백의 뒤를 몰래 쫓아갔다. 담담한 척 했던 것과 달리 손을 꽉 쥐며 불안에 떠는 동백의 모습을 본 황용식은 ‘뒤에 내가 있다’며 위로했다.
황용식은 혼자 수사에 나섰다. 그는 ‘까멜리아’ CCTV 영상을 돌려보며 전날 가게에 온 사람들을 파악했다. 이어 그는 영상에 찍힌 사람뿐만 아니라 CCTV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떠올렸다. 이에 황용식은 “조금 무섭다. 너무 아는 사람들이다. 이 중 사람 죽일 놈이 어디 있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필구의 학교 체육실에 불이 났다. 이 소식에 동백은 놀라 학교에 왔지만 필구는 보이지 않았다. 동백은 아연실색이 되어 ‘까멜리아’에 갔지만 그곳에 필구는 없었다. 그녀는 곧장 경찰서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황용식(강하늘 분)은 깜짝 놀라며 함께 필구 찾기에 나섰다.
필구는 강종렬(김지석 분)과 함께 있었다. 두 사람은 함께 밥을 먹은 ‘까멜리아’에 돌아왔다. 필구를 보고 마음이 놓인 동백은 다리가 풀려 주저앉았다.
필구의 행방불명까지 겪은 동백은 황용식에게 “깡도 없고 이빨도 없다. 허접이다. 5년 전에도 어제도 ‘왜 나야’라고 생각했다. 그만 센 척하겠다. 옹산을 떠나겠다”고 말하며 결국 무너졌다.
한편, 방송 말미에 불이 난 체육실을 조사하던 황용식은 흥식(이규성 분)이 건넨 라이터에 "누가 늘고 있는 것을 봤는데"라며 의문을 표했다.
시청자들 역시 '까불이'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저마다 까불이가 누구인지 추측하고 있는 상황. 그 중에서도 수리공인 '흥식이'라 주장하는 시청자들이 우세하다. 이들은 흥식이 이름 중 '흥'자가 까불이를 의미한다며 설명했다. 또한 앞서 까불이의 힌트로 제시된 기침소리가 흥식이의 기침소리와 유사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앞선 방송에서 공효진이 목격자로 지목된 뉴스 방송이 나온 후 배관공이 떨어져 죽었다는 뉴스 기사가 소개됐다. 이 역시 까불이의 정체와 관련있을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죽은 배관공의 아들이 수리공 흥식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극중에서 계속 언급되지만 그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영심이'에도 까불이와 연결고리가 있을 것이라 추측 중이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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