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친환경 새벽배송 대세…마켓컬리 이어 헬로네이처도 '종이'

입력 2019-10-11 10:41   수정 2019-10-11 10:43



친환경 배송이 신선식품 배송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친환경 핵심 포장 소재는 '종이'. 그동안 과대 포장으로 환경오염을 일으켰다는 논란에 대한 해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BGF리테일의 온라인 푸드마켓 헬로네이처도 포장재 사용을 줄인 '새벽배송 라이트(Lite)'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를 줄이고 종이 포장을 늘린게 특징이다. 새벽배송 시대를 연 온라인쇼핑몰 마켓컬리도 앞서 스티로폼 박스를 종이 박스로 변경한 바 있다. 비닐 완충 포장재는 종이 완충 포장재로, 비닐 파우치와 지퍼백은 종이 파우치로 바꾼다.

새벽배송Lite 서비스는 헬로네이처가 진행하는 '토털 친환경 배송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헬로네이처는 총 3단계에 거쳐 모든 배송에서 스티로폼과 비닐을 완전히 없애는 친환경 배송 서비스를 실현할 계획이다.

서비스의 핵심은 '원박스(One box) 포장'이다. 원박스 포장은 상온·냉장·냉동 상품 모두를 재생종이 박스 하나에 포장하는 것이 원칙이다. 냉동 참치, 아이스크림 등 다른 상품에 냉해를 입히기 쉽고 저온 유지가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극냉동 상품은 제외한다.

대형 박스에 소량의 상품만 담고 비닐 완충재를 채우는 기존 업계 방식에서 벗어나, 상품 적재 시 알맞은 사이즈의 상자를 선택하고 상품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상자 여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비닐 완충재는 상품 간 냉기 차단을 위해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이러한 포장 방식은 스티로폼을 비롯한 배송상자 및 비닐 완충재의 과도한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배송 과정에서 상품들이 서로 부딪혀 상처가 생기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또 소포장에 사용하던 비닐팩과 은박 보냉백도 모두 종이봉투로 교체한다.

여상엽 헬로네이처 경영기획팀장은 "최근 상품 선택에 있어 친환경 여부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가 두드러지면서 고객 편의와 상품 선도를 보장할 수 있으면서 환경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배송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헬로네이처는 품질에 대한 고민을 넘어 생산, 배송 등 상품이 소비되기까지의 전 과정에 지속가능하면서도 책임 있는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을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24일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올페이퍼챌린지(All Paper Challenge)' 기자간담회를 통해 "배송 포장재 전환을 통해 기업과 사람, 환경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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