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가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오는 11월 12일 싸이월드 도메인이 만료된다. 하지만 이미 10월 초부터 싸이월드 접속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다. 때문에 이전까지 싸이월드를 이용했던 이용자들의 사진첩, 다이어리 등의 백업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싸이월드 측이 추가로 도메인을 연장하거나 서비스 백업, 이관 작업 등을 하지 않을 경우 1999년 서비스 이후 싸이월드에 축적된 사용자들의 데이터는 사실상 회생 불가 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럼에도 싸이월드는 데이터 백업 등 사전 고지를 하지 않으면서 기존 가입자들의 원성을 자처하고 있다.
싸이월드는 한국형 SNS의 시초로 2000년대 초반 미니홈피가 인기를 끌면서 국민 SNS로 꼽혔다.
하지만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 서비스에 밀리면서 서비스 이용자가 급감하게 됐고, 2014년 SK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분사했다.
2016년 7월 프리챌 창업주였던 전제완 대표가 싸이월드를 인수하고, 2017년 삼성벤처투자로부터 50억 원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뉴스큐'를 새롭게 론칭했지만 수익형 모델 개발 등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종료했다.
여기에 직원도 상당수 퇴사하면서 자금난으로 임금 체불까지 이어지면서 전제완 대표는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싸이월드는 2018년 블록체인 열풍에 따라 암호화폐 사업 계획도 밝혔지만 이 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