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사고, 국내 중소기업기술로 해결

입력 2019-10-11 15:13   수정 2019-10-11 15:14



방파제 콘크리트 구조물인 테트라포드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테트라포드는 파도나 해일로부터 방파제를 보호하기 위해 쌓아둔 콘크리트 구조물로 한번 빠지면 스스로 빠져나오기 힘들다.

방파제 사고가 위험한 이유는 둥근모양인 테트라포드에서 자칫 중심을 잃으면 약 6m되는 깊은곳에 떨어진 후 스스로 올라오는 것이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또한 몸을 지탱하거나 지지할부분이 없기 때문에 사고 당한사람을 쉽게 구조하기 어렵고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다.

범아건설은 기존 방파제의 위험을 보완할 수 있는 ‘안전테트라포드’가 순수한 국내기술로 개발되었다고 11일 밝혔다.

테트라포드의 네면이 평탄하여 안정감을 주고, ‘돌기’와 같은 턱의 형태가 아닌, 미끄럼방지 ‘홈’이 마치 고속도로의 미끄럼방지 기술인 그루빙구간과 같이 설계되었다.

이러한 형태의 파지홈, 미끄럼방지 홈, 관통 홀은 해조류 및 패류의 서식환경을 제공해 바다숲조성에 효과를 줘 해양환경보존에도 도움을 준다.

또, 기존의 테트라포드는 시공시에, 둥근몸체에 로프를 둥글게 감아 옮겨지는방식이였는데, 이러한 미끄럼방지 홈은 로프를 삽입하여 거치할 수 있으므로, 시공시에도 안전한 이름그대로의 ‘안전테트라포드’이다.

이와 같은 ‘안전테트라포드’를 개발한 범아건설 관계자는 “토목, 조경과 같은 주요사업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기술개발을 진행하고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안전과 환경’이라는 신념을 지키며 ‘안전’에 관한 기술개발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권유화 한경닷컴 기자 kyh11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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