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니다 천리마마트' 김병철의 매력적인 연기에 모두가 빠져들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4회에서는 정복동의 미친 짓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천리마 마트에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운 가운데 정복동이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웃음을 선사, 한층 짙어진 김병철이 열연이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정복동의 알 수 없는 속내를 담아낸, 김병철의 섬세한 연기가 더욱 돋보인 한 회였다. 김병철은 지난 방송에서 재미와 더불어 갑작스러운 호통으로 극의 전개를 쫄깃하게 이끌었다면 이번에는 우아한 자태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 김병철만이 할 수 있는 장르초월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몰입을 끌어올렸다.
비록 마트를 망가뜨리려는 정복동 이었지만 그에게 함부로 대하는 건 참을 수 없었다. 자신의 책상 위에 발을 올린 김갑(이규현 분). DM그룹 회장의 손자임에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할 말은 확실하게 하는, 차가운 태도로 맞선 정복동의 모습은 극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앞서 정복동의 제안으로 만들었던 오락실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다. 마트에는 진상 고객들로 넘쳐났고 드디어 마트를 망가뜨린 정복동은 만족스러워 했다. 이도 잠시, 자신에게까지 피해를 끼치자 정복동은 매서운 눈빛으로 피리를 들고나와 연주를 시작했다. 홀린 듯 그를 따라나서는 아이들, 정복동은 무리를 이끌고 히드라 마트로 향해 모든 일을 해결했다.
뿐만 아니라 여느 날과 같이 상쾌한 아침, 우연히 묵사장을 만난 정복동은 그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천리마 마트에 묵을 납품하라고 했다. 마트에 시식코너까지 만들어준 정복동.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석구(이동휘 분)의 눈 앞엔 어느새 부채춤을 추는 정복동이 등장해 그를 매료시켰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묵이 불티나게 팔리며 또 한번 마트의 매출이 상승하고 심지어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상황에 정복동은 심기가 불편했다.
이처럼 김병철은 회를 거듭할수록 정복동의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진정성 있는 연기로 심도 있게 그리며 극을 꽉 채우고 있다. 계속해서 미친 짓을 시도하지만 계획이 실패하고 마트가 잘 되는 것이 불만스러운 정복동. 그런 정복동의 변화하는 감정을 유려하게 풀어내며 적절한 무게감을 주는 동시에 깨알 같은 유쾌함까지 더하며 극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병철의 열연이 짙어지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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