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간판 여서정(17·경기체고)이 세계선수권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여서정은 12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제49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합계 14.183점을 기록해 참가 선수 8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이 종목 5위를 기록했던 여서정은 올해는 세 계단 하락한 등수로 씁쓸함을 더했다.
예선에서 5위(14.766점)를 기록하며 결선에 오른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예선보다 난도를 0.4점 높인 6.2점의 독자 기술 '여서정'을 선보였다. 그러나 착지하는 과정에서 주저앉는 실수를 범해 0.3점 감점됐고 13.933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난도 5.4점의 2차 시기는 실수 없이 수행하면서 9.033점을 더해 도합 14.433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1차 시기의 실수로 인해 평균 점수가 크게 깎이면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금메달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시몬 바일스(미국)가 가져갔다. 바일스는 15.399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바일스는 앞서 개인종합, 단체전에 이어 이번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남자 마루운동 결선에 나선 김한솔(서울시청)은 13.833점을 받아 출전 선수 8명 중 7위로 마무리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