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아이티란 회사가 이번 행사에 들고나온 ‘로봇 바리스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로봇팔이 커피 원두를 넣고, 드립하고, 잔에 커피를 따르는 모습에 가던 걸음을 멈췄다. 이 로봇 바리스타는 커피 체인 ‘달콤커피’의 약 50개 매장에 배치돼 있다. 상용화한 제품인데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와~” 하는 감탄사를 쏟아냈다. 이상원 제이아이티 이사는 “1~2년 뒤에는 혼수품으로 커피 머신 대신 바리스타 로봇을 구입하는 시대가 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3D상상이란 업체는 3D 프린터로 커피잔 등 다양한 커피 관련 용품을 제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커피 마니아’들이 특히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직접 디자인한 커피잔을 제작할 수 있느냐” “스테인리스 같은 소재로 드리퍼(커피를 내리는 용품)를 만들 수 있느냐” 등의 질문을 했다.
아이들은 만들기 재료인 슬라임에 열광했다. 슬라임 관련 부스엔 부모를 따라 행사에 온 아이들이 줄을 가장 길게 섰다. 그 옆에선 나만의 커피 방향제 만들기에 열중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남매인 박상용, 박지매 씨가 선보인 ‘순두부 아이스크림’도 인기였다. 커피와 함께 먹기 좋은 이색 디저트다. 플레인, 자색고구마, 단호박 등 여섯 가지 맛의 이 이색 아이스크림은 커피 향과도 잘 어울렸다. 이번 커피페스티벌 참가를 계기로 커피맛 순두부 아이스크림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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