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바리스타 보고 "우와~"…아이들은 액체괴물에 열광

입력 2019-10-13 17:50   수정 2019-10-14 01:47

커피페스티벌에선 다양한 ‘체험행사’가 벌어졌다. 커피를 주제로 모인 사람들은 커피를 만들어주는 로봇에 탄성을 지르고, 커피잔을 뚝딱 뽑아내는 3차원(3D) 프린터를 신기해했다. 아이들은 끈적끈적한 슬라임(액체괴물)을 만지고 놀며 즐거워했다.

제이아이티란 회사가 이번 행사에 들고나온 ‘로봇 바리스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로봇팔이 커피 원두를 넣고, 드립하고, 잔에 커피를 따르는 모습에 가던 걸음을 멈췄다. 이 로봇 바리스타는 커피 체인 ‘달콤커피’의 약 50개 매장에 배치돼 있다. 상용화한 제품인데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와~” 하는 감탄사를 쏟아냈다. 이상원 제이아이티 이사는 “1~2년 뒤에는 혼수품으로 커피 머신 대신 바리스타 로봇을 구입하는 시대가 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3D상상이란 업체는 3D 프린터로 커피잔 등 다양한 커피 관련 용품을 제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커피 마니아’들이 특히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직접 디자인한 커피잔을 제작할 수 있느냐” “스테인리스 같은 소재로 드리퍼(커피를 내리는 용품)를 만들 수 있느냐” 등의 질문을 했다.

아이들은 만들기 재료인 슬라임에 열광했다. 슬라임 관련 부스엔 부모를 따라 행사에 온 아이들이 줄을 가장 길게 섰다. 그 옆에선 나만의 커피 방향제 만들기에 열중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남매인 박상용, 박지매 씨가 선보인 ‘순두부 아이스크림’도 인기였다. 커피와 함께 먹기 좋은 이색 디저트다. 플레인, 자색고구마, 단호박 등 여섯 가지 맛의 이 이색 아이스크림은 커피 향과도 잘 어울렸다. 이번 커피페스티벌 참가를 계기로 커피맛 순두부 아이스크림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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