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고, 더 똑똑한 CPU 출격"…인텔, PC시장 '리더' 굳히기

입력 2019-10-14 16:20   수정 2019-10-14 18:20


“PC는 인텔의 시작이자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비즈니스의 중심입니다. 아시아·태평양과 한국 시장에서 혁신적인 제품으로 최적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입니다.”(잭 후앙 인텔 아태지역 세일즈 매니저)

인텔이 빠르고 똑똑해진 중앙처리장치(CPU)를 공개했다. 이를 적용한 노트북컴퓨터 혁신 프로그램도 내놨다. CPU의 압도적인 성능을 기반으로 PC 시장에서 리더 자리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와이파이6·선더볼트3 기본 탑재

인텔코리아는 10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세대 CPU인 코어 프로세서 2개 제품과 PC 생태계 혁신을 위한 파트너사와의 공동 프로젝트 ‘아테나 프로젝트’, 그리고 최상위 데스크톱용 CPU 라인업 등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10나노 공정 기반의 ‘아이스레이크’와 14나노 공정의 ‘코멧레이크’다. 두 제품 모두 와이파이 6가 적용돼 최대 기가급 속도에 끊김이 적은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최대 40G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선더볼트 3도 내장했다. 5K급 이상의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연결할 수 있다. 고성능·고용량 외장형 스토리지, 외장형 GPU 등과 결합하면 노트북의 생산성이 더 올라간다.

아이스레이크는 인텔의 최신 아이리스 플러스 그래픽을 적용해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집중했다. 포트나이트, 도타2 등 1080p 해상도 게임 성능을 이전 세대보다 최대 두 배 끌어올렸다.

인텔의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에 들어간 바 있는 인공지능(AI) 가속 기술 ‘딥 러닝 부스트(Deep Learning Boost)’도 적용됐다. 노트북에서 화상통화 시 노이즈 차단, 영상 및 이미지의 화질 자동 보정 등 AI 기반 기술을 적은 소비 전력으로 실시간 이용할 수 있다.

코멧레이크는 CPU 기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대 6코어 12스레드로 구성됐다. 각종 벤치마크에서 이전 세대보다 생산성 및 멀티태스킹 능력이 최대 40%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노트북은 연내 시장에 본격 출시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한 에이서·에이수스·레노버·MSI·HP 제품이 공개되기도 했다. 잭 후앙 인텔 아태지역 세일즈 매니저는 “최근 PC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구매한 지 4년 이상 된 오래된 구형 PC 제품 이용자들이 타깃층”이라며 “성능과 엔터테인먼트, 연결성을 고루 갖춘 인텔 10세대 프로세서와 이를 장착한 노트북 제품군은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확대하고 더욱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세대 노트북 기준 ‘아테나 프로젝트’

인텔의 노트북 혁신 프로그램인 ‘아테나 프로젝트’도 이날 처음 한국에서 소개됐다. 차세대 노트북이 갖춰야 할 성능과 이동성, 연결성 등을 인텔이 검증 및 보증하는 프로그램으로, 전용 인증 마크가 부착돼 제공된다.

인텔의 노트북 혁신 프로젝트는 이번이 세 번째다. 인텔은 2003년 처음으로 노트북에 와이파이를 내장해 무선 인터넷 기능을 강화한 ‘센트리노’를 선보인 데 이어 2011년 얇고 가벼운 초경량 노트북 ‘울트라북’을 제시했다. 8년 만에 나온 아테나 프로젝트는 데이터 시대를 맞아 AI 연산 능력과 연결성, 배터리 기능 강화에 집중한다.

인텔은 올해 대만 타이베이, 중국 상하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연구소를 열고 제조사와 함께 SSD, 터치 컨트롤러, 내장 컨트롤러 등의 전력 소비와 성능 개선을 연구하고 있다. HP와 델, 레노버 등의 브랜드에서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 노트북을 선보인 바 있다.

후앙 매니저는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받은 10세대 기반 노트북 총 120종이 이미 판매 중이거나 올해 안에 나올 것”이라며 “삼성, LG 등 한국 제조사들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인증 (노트북)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게임 개발자 등 전문 크리에이터를 위한 제온 W, 프리랜서 및 마니아를 위한 코어 X시리즈 등 최상위 데스크톱 신규 라인업도 선보였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은 “PC 플랫폼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공급사는 물론 완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사까지 포함하는 생태계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PC 사용 경험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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