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 이후 중도층 대이동…민주당 35.3% vs 한국당 34.4%

입력 2019-10-14 17:08   수정 2019-10-1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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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 지지율 격차가 0.9%포인트까지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소 격차다. ‘조국 사태’가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정부·여당을 지지하던 중도층 이탈 현상이 나타난 결과다.

여론조사 회사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8일, 10~11일 전국 유권자 2502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민주당은 35.3%, 한국당은 34.4%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인 0.9%포인트 차이였다. 일간 집계로 보면 11일 민주당은 33.0%, 한국당은 34.7%를 기록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섰다.

9월 마지막 주 40.2%를 기록했던 민주당 지지율은 이달 첫 주 38.3%로 내려간 데 이어 둘째 주에도 3%포인트 떨어졌다. 대구·경북(TK) 지역(26.9%→15.4%)과 중도층(35.2%→28.5%)에서 지지율 감소 폭이 컸다.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2%포인트 올라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대전·세종·충청 지역(34.0%→37.9%)과 보수층(64.4%→66.9%)에서 지지율이 많이 올랐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사상 최저치인 41.4%, 부정 평가는 최고치인 56.1%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 감소 폭은 30대(58.5%→47.5%)와 중도층(39.7%→33.5%)에서 크게 나타났다.

민주당은 이날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을 완수하면 (지지율 추이가) 달라질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비상식에 대한 국민의 화답이라 생각한다”며 “어려운 경제·안보 상황에 대한 걱정도 녹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헌형/김소현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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