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인 설리(본명 최진리·25)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소방서 측은 14일 "설리가 사망한 것이 맞으며, 도착 당시 심정지 상태였다"고 밝혔다. 소방서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발견 당시 즉시 CPR(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설리는 이미 사망해 사후 강직이 진행된 상태였다.
앞서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이날 설리의 매니저가 오후 3시 21분께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의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설리의 매니저는 전날인 13일 저녁 6시 30분께 설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되지 않자 이날 설리의 집을 직접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며,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설리의 사망 신고 접수 소식에 연예계는 충격에 빠졌다. 12세의 나이로 2005년 MBC 드라마 '서동요'의 선화공주 아역을 맡아 연예계에 발을 내딛은 설리는 2009년 걸 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해 가수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는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고통을 호소하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가 이듬해 연기 활동에 집중할 것을 선언했다.
힘든 시기를 겪은 후 설리는 배우활동에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더 활발한 행보를 펼쳤다. 지난 6월 설리는 싱글 앨범 '고블린'(Goblin)을 발표하고 JTBC2 예능프로그램 '악플의 밤' MC로 활약하며 솔직담백한 입담으로 화제를 몰고왔다. 또한, 최근 절친한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SNS 등을 통해 다양한 게시물을 업로드하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켜 온 설리는 불과 사망설 하루 전인 13일까지만 해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 왔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설리의 인스타그램에 믿기지 않는다는 내용의 댓글을 게재하며 충격과 애도를 표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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