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설리(25·본명 최진리)가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같은 소속사 선배인 슈퍼주니어 멤버 동해의 생일 기념 행사가 미뤄진다.
동해는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생일파티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연기했다. 소속사 동료 설리의 비보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변경되는 일정은 추후 재공지될 예정이며, 일정 변경으로 인해 참여를 못하는 이들을 상대로는 환불이 진행된다.
앞서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1분께 수정구 주택에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한 사람은 설리의 매니저로 그는 전날 설리와 전화를 한 뒤로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직접 찾아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현장에서는 설리의 심경이 담긴 자필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유서나 일기는 아니라면서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한편 SM은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며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설리의 사망 비보에 슈퍼주니어는 이날 오후 10시 방송 예정이었던 컴백 라이브 방송 '더 슈퍼클랩'을 취소했고, 이어 다음날 예정된 동해의 생일파티도 연기를 결정했다.
이 외에도 그룹 슈퍼엠이 이날 진행할 예정이었던 컴백 특집쇼 '슈퍼엠 더 비기닝' 사전 녹화 일정을 중단, 연기했으며 NCT 드림도 이날 오후 8시 예정된 단독 콘서트 일반예매 일정을 연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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