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해양치유·관광·바이오 등 해양신산업 집중 육성

입력 2019-10-15 00:14   수정 2019-10-15 00:15



충청남도가 부남호 생태복원 등 해양신산업을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도는 해양생태복원, 해양치유산업, 해양바이오산업, 해양레저산업 육성 등 4대 해양신산업 발전 전략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세계 해양신산업 시장은 2017년 1638억달러에서 2030년 4749억달러로 연평균 8.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도는 수도권·중국과의 접근성, 우수한 국내·외 투자 환경,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등 세계적인 수준의 생물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해 해양신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

4대 해양신산업을 집중 육성해 2030년까지 일자리 10만개 창출, 1000개 기업 육성, 생산유발 25조원, 관광객 연 3000만 명 유치가 목표다.

도는 2500억원을 투입해 부남호 생태복원을 통한 생태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부남호 방조제 구조를 변경해 갯벌 생태를 복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태안 기업도시와 서산 웰빙특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의 생태적 가치를 활용해 해양생태관광 거점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오지리 갯벌 생태계를 복원하고 국가해양정원센터·점박이물범전시홍보관·등대정원도 설치한다. 서해안 해양치유 거점지 조성 및 핵심 소재 개발, 해양+산림 충남형 치유벨트 조성을 통해 한국형 해양치유산업도 육성한다.

도는 2022년까지 태안 해양치유센터를 설치하고 달산포 스포츠 시설 연계 재활전문센터를 구축하는 등 해양치유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령해양머드박람회로 해양치유 기반을 강화하고 보령 원산도 일원에 광역해양관광단지도 조성한다. 보령, 서산, 당진, 서천, 홍성, 태안 등 6개 시·군에는 해양과 산림 자원을 결합한 치유 모델을 개발한다.

서천 장항산단 일대에는 해양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해 관련 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도는 장항산단 산업시설용지 148만5258㎡ 중 18만8081㎡를 해양바이오 집중 유치 지역으로 설정했다.

2020년부터 해양바이오 관련 기관·협회를 통해 전방위 유치활동에 나선다. 유치 업종은 해양바이오를 비롯한 생명과학기술, 청정첨단지식, 뷰티산업 등이다.

서천 한국폴리텍대에는 해양수산캠퍼스를 건립해 해양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기로 했다. 해양생물자원 소재를 활용한 해양바이오 상품 연구개발(R&D)도 추진한다.

태안화력발전소에는 ‘해양바이오 수소생산 실증 플랜트’를 구축해 수소충전소 설치와 연료전지 사용 등 사업화 방안도 모색한다.

해양바이오 수소생산 실증 플랜트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남태평양 심해 열수구 주변에서 발견한 초고온성 고세균인 ‘써모코커스 온누리누스’를 활용한 수소가스 생산 설비다.

이 밖에 당진 왜목 마리나 개발, 안면도 관광지 개발, 원산도 웰니스 해양레저 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해양레저관광 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섬 중심의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를 위해 연안 크루즈 도입, 격렬비열도 탐방 코스 개발, 체류형 섬 관광 프로그램 개발, 어촌민속마을 조성도 추진한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은 국토의 중심에 있고 수도권 및 중국과 인접해 있으며 광활한 갯벌 등 무한한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해양신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며 “서해에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건강과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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