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금지법이라도 만들자"…설리 사망에 네티즌들 악플 비판

입력 2019-10-15 07:48   수정 2019-10-15 08:01

가수 겸 배우 설리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악플금지법'이라도 만들어야 하는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갑작스럽게 전해진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 사망 소식에 생전 그의 주요 활동 무대였던 온라인 세계도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그가 생전 '노브라'(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고 외출하는 행위) 이슈 등을 주도해 늘 악성댓글에 시달린 점에 주목하며 악플문화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네이버 아이디 'minn****'는 과거 최진실, 유니 등 다른 연예인들이 악성댓글로 고통받다 세상을 등진 사실을 상기하며 "진짜 '악플금지법'이라도 만들어라. 악성댓글 때문에 정신적으로 고통받다 죽는 사람이 몇 명이냐"고 호소했다.

특히 설리는 악성댓글과 성희롱에 시달리면서도 JTBC2 예능 '악플의 밤'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관을 피력하고 세상과 소통하기를 마다하지 않은 고인을 기리며 안타까워하는 시선도 많았다.

'nohd****'는 "악플러들에게 당당한 모습이 좋았다. 나름의 이유가 있고, 주장이 있고, 개성이 있는데 그것들을 회피하지 않는 모습도 좋았다. 당당함을 계속 보고 싶었는데"라고 추모했다.

연예계도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설리가 사망 전까지도 MC로 함께한 JTBC2 예능 '악플의 밤' 측은 혼란한 가운데 상황을 파악 중이다. 특히 이날은 녹화 당일이었으나 설리는 함께하지 못했다.

동료 연예인들도 쉽게 비보를 믿을 수 없는지 섣불리 소셜미디어에 추모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21분께 설리 자택인 경기도 성남의 한 전원주택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그의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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