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방민아가 도 넘은 악플을 받고 분노했다.
지난 14일 방민아는 흑백의 갈매기 사진을 올리며 가요계 동료인 설리의 비보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제는 댓글이었다. 한 네티즌은 "왜 니도 가고싶냐? XXX야"라고 욕설이 섞인 댓글을 남겼다.
그동안 악플러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진 설리의 비보가 보도된지 하루도 되지 않아 설리와 동년배의 연예인에게 이같은 글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방민아는 이에 대해 "이걸 어떻게 이해를 해봐야 할까요?"라며 "신고하겠습니다"라고 분노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네티즌들은 설리 사망 보도에도 악플을 남겨 분노를 유발했다.
하리수는 한 커뮤니티의 악플을 본 뒤 "이런 식으로 고인을 욕되게 하는 악플러들은 인간이긴 한건가? 왜 저런 더러운사이트를 그냥 놔두는거지?! 제발 온라인 댓글 실명제+본인 인증 하지 않으면 안되게끔 바뀌었으면.."라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성남구 수정구 주택에서 설리가 숨진채로 발견됐다.
설리의 매니저는 전날 설리와 통화한 후 연락이 닿지 않아 집으로 찾아갔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설리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라면서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설리 유가족들은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한다고 소속사에 전했고 빈소, 발인 등 모든 절차는 비공개다.
故 설리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 출생해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SM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걸그룹 f(x)로 2009년 데뷔해 2015년까지 활동하다 탈퇴했다.이후 영화 '리얼',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특별 출연, JTBC2 '악플의 밤' MC로 나서는 등 활약해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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