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방송 최초로 게임 마니아가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코딩 교육을 받아본 적도 없이 독학으로 개발 프로그램을 익혀 30여 개의 게임을 혼자 만들었다는 13세의 게임 개발자 김채유 군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김채유 군의 이야기를 들은 전문가들은 초등학생 혼자 코딩을 독학해 게임을 완성한 경우는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 냉정한 평가로 소문난 게임 전문 1인 방송인 대도서관 역시 김채유군이 만든 게임에 매료됐다.
김채유 군은 최신 온라인게임보다 싸움도 없고 귀엽고 순수한 고전 게임에 더 흥미를 느낀다고 한다. 방안을 고전 게임 캐릭터로 가득 채운 것도 모자라 박물관에서나 볼법한 옛날 게임기 수집까지, 채유 군을 따라 8090세대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추억의 게임 여행을 떠난다.
고전 게임을 하는 걸 좋아하던 채유 군이 게임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어머니의 반대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어머니는 "아이가 하도 게임을 좋아해서 못 하게 했더니 문서작성 프로그램으로 게임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홀로 실력을 쌓아온 아들이 기특하면서도 "왜 하필 국·영·수가 아닌 게임을 좋아하는 건지 마음이 복잡하다"고 털어놨다. 또한, 어머니는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응원해주고 싶지만, 게임에만 열중하는 채유 군을 보면 문득 울화통이 터지기도 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영재발굴단' 제작진들은 그런 두 사람을 위해 국내 최대 게임업체의 개발팀장이자 유명 레이싱 게임 개발을 담당하는 조재윤 팀장과의 만남을 준비했다. 조재윤 팀장은 방송에 소개되지 않았던 개발팀 사무실부터, 촬영 당시 미출시 캐릭터를 최초 공개하기까지 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김채유 군과 어머니에게 진심 어린 조언이 이어졌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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