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예방백신 무료접종 대상은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인 만 65세 이상 노인,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임신부다. 독감에 걸리면 폐렴 등 다른 합병증 위험이 높아 무료 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따라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무료 백신을 맞기 위해서는 해당 연령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져가야 한다. 임신부는 산모수첩 등을 통해 임신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 보건소 등에서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기간은 1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다. 대개 임신부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심박수, 심박출량, 산소 소비량이 늘어나고 폐활량 줄어든다. 면역기능이 변화해 인플루엔자 등 중증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임신 2주산기나 3주산기에 있는 임신부는 임신하지 않은 여성보다 인플루엔자 관련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할 위험이 4배 넘게 증가한다.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은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 종류의 개수에 따라 3가 백신과 4가 백신으로 구분된다. 3가 백신은 두 종류의 A형 바이러스와 한 종류의 B형 바이러스가 포함돼 있다. 4가 백신에는 추가로 B형 바이러스 한 종류가 더 포함된다. 무료 접종 대상자는 3가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B형 바이러스 두 종류를 예방할 수 있는 4가 백신을 맞으려면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인플루엔자는 급성 인플루엔자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인플루엔자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할 때 감염 위험이 높다. 대개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전신쇠약감, 마른 기침, 인후통, 코막힘, 근육통 등을 호소한다. 어린이는 오심, 구토, 설사 등 위장관 증상도 많이 호소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안정을 취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열이 심하게 나면 해열진통제를 활용하는 등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한다.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 치료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증상이 생긴 뒤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항바이러스제, 해열진통제 사용 여부 등은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뒤에는 이상반응이 생기는지 관찰해야 한다. 환자에 따라 백신을 접종한 뒤 붉은 발진이 생기기도 하고 통증도 호소한다. 가려움증,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백신 배양 방법에 따라 종종 달걀 단백질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드물긴 하지만 양 다리부터 마비가 진행되는 길랑-바레 증후군이 생기기도 한다.
인플루엔자를 옮기는 주요한 통로 중 하나는 손이다. 기침할 때 환자가 입을 막은 손으로 플라스틱이나 쇠 재질의 대중교통 손잡이, 책상 등을 만지면 나중에 이를 만지는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옮겨갈 위험이 있다. 기침할 때는 손 대신 옷으로 입을 막는 등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는 물론 건강한 사람도 손을 수시로 씻어야 한다.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 교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시 합병증 발생이 높은 고위험군은 물론 고위험군에게 인플루엔자를 전파할 위험이 있는 사람,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 등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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