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번 인하 결정은 7월 금통위에서 0.25% 인하한 지 석달 만이다. 기준금리 1.25%는 한국은행이 2016년 6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유지했던 사상 최저치다.
이 같은 '통화정책 완화' 결정에 국내 증시는 소폭 오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도 동반 '사자'에 나섰다.
16일 오전 10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2% 오른 2081.07을 기록 중이다. 개장 이후 지금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0억원과 370억원가량 순매수 중이다.
중소형주 위주인 코스닥지수도 0.58% 상승한 650.55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과 건설, 보험업종 지수가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금융업종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서 0.52%, 건설업종과 보험업종지수는 각각 0.51%와 0.50% 상승 중이다.
종목별로는 한화손해보험(1.68%)과 삼성화재우(1.24%) 흥국화재우(1.17%) 삼성화재(1.14%) 등이 1%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신한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1.88% 상승한 4만3300원을 기록 중이다.
KB금융도 전 거래일 대비 1.41% 오른 4만3000원을 나타내고 있고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역시 1.85%와 1.71%의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건설주의 경우 업종지수는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종목별로는 혼조 양상이다.
대림산업우(1.10%)와 현대건설(0.55%) 금호산업(0.42%)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남광토건(-1.61%) 코오롱글로벌(-0.98%) 현대건설우(-0.62%) 대림산업(-0.51%) 등은 내리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중금리 하락에 따라 3분기 은행 평균 순이자마진(NIM)은 약 3~4bp(1bp=0.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처럼 은행주가 상승하는 때에 NIM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는 점은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대외변수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외국인 매도세도 약화되고 있어 아직 비중축소를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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