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드라맥스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家)’ 임수향이 출생의 아픔을 기회의 패로 삼아 ‘MC家 여왕 등극 대작전’에 돌입,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우아한 가(家)’ 15회는 MBN 8.0%(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 드라맥스 0.9%(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로 총 8.9%에 도달, 4주 연속 수요일 밤 지상파-종편 종합 1위를 수성했다. 더욱이 MBN 개국이래 드라마-예능 종합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임수향이 MC가문 손녀가 아니라 ‘친딸’이었다는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오히려 ‘상처’를 ‘마지막 카드’로 활용, 다시 한 번 MC 지분 전쟁에 뛰어드는 순간이 담겨 안방극장에 짜릿한 쾌감을 드리웠다.
극 중 모석희(임수향)는 한제국(배종옥)을 다시 구속시킬 수 있는 혐의점을 찾던 와중, 아버지 모철희(정원중)가 쓰러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모석희는 하영서(문희경)로부터 ‘네가 재심을 청구해서 이 지경이 됐다’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모완준(김진우)의 경영권 승계에 반대해 모철희와 대립했던 한제국과 당사자 모완준이 모철희를 쓰러트린 원흉일 것이라 의심했다. 그러던 중 한제국의 덫에 몰려 자살한 주형일(정호빈) 아들이자 검사 주태형(현우성)으로부터 ‘한제국을 처단하기 위해 손을 잡자’는 제안과 함께 과거 한제국의 힘으로 은폐됐던 ‘모석희 모친 살인사건’의 검찰 자료를 건네받았다.
결국 모석희는 검찰 자료 속 변사 조사 보고서를 통해 허윤도의 친모 임순(조경숙)은 범인이 아니며 사망시각, CCTV, 증거물을 근거로 하영서, 모완수(이규한), 모완준까지 세 명을 ‘진짜 용의자’로 추론했다. 이어 모석희는 ‘진범 찾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번에는 MC가문에서 쫓아낸 둘째 며느리 백수진(공현주)과 협동, 한제국을 ‘스캔들 조작 사기 혐의’로 고소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한제국의 발 빠른 수로 ‘허윤도 모친 재심 청구’는 기각됐고, 설상가상으로 다급히 찾아온 정집사(박현숙)와 마주하게 됐다. 그리고 모석희는 정집사로부터 ‘사실은 당신이 왕회장(전국환)의 손녀가 아닌 딸이다’라는 충격적인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됐다.
모석희는 애틋한 엄마 안재림(박혜나)이 친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에 혼란스러운 나머지 주저앉아 통곡했고, 더욱이 모철희가 친아버지가 아니었기에 그토록 자신을 미워했을 것이라 생각하며 회한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허윤도로부터 ‘아버지가 달라져도 네가 엄마에게 받았던 사랑은 변치 않는다’라는 다독임을 받자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다. 또한 기운을 차린 모석희는 “출생의 비밀 때문에 엎어지는 거, 너무 신파지?”라며 할아버지의 친딸이기 때문에 ‘더 커진 유산’을 활용해 MC지분 전쟁에 다시 한 번 뛰어들 것을 다짐했다. 상처를 딛고 일어선 모석희의 당돌한 미소, 그리고 거침없이 MC패밀리를 찾아가 ‘모철희의 자리’에 앉아 MC가문을 호령하는 모석희의 카리스마가 안방극장에 아찔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한제국이 MC가문이 혼란한 틈을 타 지분 30%를 요구하는 MC가문 장남 모완수에게 ‘살인자는 리더로 모실 수 없다’라며 모완수를 모석희 양모를 죽인 진범으로 지목하는 순간이 담겨 시청자들의 멘붕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우아한 가(家)’ 마지막 회는 120분 편성으로 오늘(17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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