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노벨상 수상자까지 은행3사 시험문제 살펴보니...

입력 2019-10-17 09:03   수정 2019-10-17 09:04

[10월 17일(09:03) '모바일한경'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모바일한경 기사 더보기 ▶



(공태윤 산업부 기자) ‘기회비용, 암호화폐, 데이터 3법, 노벨상...’

지난 12일 치러진 국민은행 입사 필기시험에 나온 문제들이다. 경제학 원론 지식부터 최근 시사상식까지 다양한 문제가 출제됐다. 시험을 마친 한 수험생은 “경제·금융 상식뿐아니라 최근 상식까지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다수였다”며 “신문을 꾸준히 읽지 않았더라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취업 커뮤니티에 시험소감을 올렸다.

국민은행은 이날 서울,부산, 대구, 대전,광주 등 5대 도시에 고사장을 마련해 응시생만 1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됐다. 시험은 오후 1시부터 2시40분까지 100분간 실시했다. 시험 과목은 △NCS(국가직업능력표준) 직업기초능력평가 60문항 △경제·금융·상식 40문항 등이었다.

국민은행의 일반상식 문제에는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의 설립 배경이 된 ‘브레튼우즈 체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수단인 ‘공개시장조작’ 자진 신고자 감면제도를 뜻하는 ‘리니언시’ 등이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2윤창호법이라 불리는 음주운전 처벌강화기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국민은행은 17일에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KEB하나은행은 서울의 용강중·양동중학교에 고사장을 마련했다. KEB하나은행은 NCS직업기초능력과 탑싯(TOPSIT)기반 비즈니스·기술영역 두과목과 인성검사를 실시했다.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불거진 ‘메자닌’ 약정 만기에만 권리행사를 할 수 있는 ‘유러피안 옵션’ 등 경영관련 질문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을 마친 한 수험생은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문제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합격자는 18일에 발표된다.

13일 오전에는 신한은행의 입사시험이 있었다. NCS직업기초능력 평가 3개 영역에서 각 30문제와 경제 금융 상식 40문제가 나왔다. 수험생들은 “경제상식은 대체로 평이했으나 NCS직업기초능력 문제는 까다로웠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제영역은 경제이해력 시험인 ‘테샛’으로 공부한 수험생들은 유리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22일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한다. (끝) / 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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