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에 채택한 초음파 기반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 오작동 문제에 대해 내부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7일 "갤럭시S10과 노트10에 같은 기술의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했기 때문에 두 모델 모두 오작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영국, 미국 등의 IT 매체들에 따르면 갤럭시S10의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가 특정 케이스를 사용할 경우 오작동이 발생해 누구에게나 해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케이스를 씌우면 기기에 등록했던 지문이 아니라 다른 손가락의 지문, 타인의 지문, 손가락 외의 피부 등을 지문인식 센서 위에 올려도 스마트폰 잠금이 해제됐다는 것.
이 케이스는 뒷면과 앞면을 모두 덮는 풀커버 형태로 이베이에서 2.7파운드(약 41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영국의 한 소비자가 이 케이스를 씌운 뒤 갤럭시S10 지문인식 센서 오작동을 겪자 배우자가 이를 현지 언론에 제보했다.
현재 알려진 케이스 외에 다른 제조사 제품에서도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와 갤럭시노트10 시리즈에 미국 퀄컴의 초음파 기반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했다. 초음파 기반 지문인식은 광학식에 비해 인식률과 속도에서 더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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