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은 지난 7일부터 3박 4일간동안 러시아 사하공하국 야쿠츠크 시 북동연방대학교에 원격진료 센터를 개소하고, 블라디보스톡 연해주암센터에서는 의료기술 교류 세미나를 가졌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추진한 ‘2019년도 의료기관 해외진출 지원 사업’과 보건복지부와 부산시가 진행한 ‘2019년도 지역특화 의료기술 및 유치기반 강화사업’에 의학원이 선정돼 사업비를 교부받아 진행됐다.
지난 8일 러시아 야쿠츠크 북동연방대학교병원 원격진료센터에서 진행된 ‘동남권원자력의학원-북동연방대학교병원 원격진료센터 개소식’에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임직원, 부산시 및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 북동연방대학교병원 임직원 들이 참석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북동연방대학교 간 원격진료 시연을 통해 야쿠츠크 환자(키릴리나 안나·40)를 진료했다.이 환자는 척수 종양을 가진 환자로 원격 진료를 통해 양 기관이 수술적 절제 및 방사선 치료 등 여러 가지 치료에 대한 의견을 상의했다.
황상연 홍보팀장은 박상일 의학원장을 대신해 “원격진료센터를 통한 의료교류를 통해 양쪽 기관 모두 극동 지역내의 최고의 암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격진료를 통해 사전 환자 선정 및 본원에서 암치료 후 사후 관리하는 스마트 암케어를 하고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포바 나제즈다 북동연방대학교 부원장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의료기술 과 시스템이 우수하기 때문에 원격진료를 통해서 환자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며 “의학원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사하공화국 내 의료소외지역도 의료혜택을 확장할 수 있는 사업도 생각해보겠다”고 전했다.
개소식 이후에는 북동연방대학교병원에서 의학원의 우수한 의료진들이 20여명의 야쿠츠크 환자들을 진료했다.향후 1~2주 이내에 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원격진료를 진행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지난 9일에는 지난해 첫 번째로 원격진료센터 개소식을 가졌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연해주 지역암센터에서 의료교류 세미나를 열었다.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대표해 방사선종양학과 유도솔 과장이 ‘정위절제방사선치료의 확대 적용’ 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연해주암센터 의료진들과 열띤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연해주 암센터 내에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하고 상호 간 원격진료를 시행하고 있다.지난달에는 원격진료 첫 환자였던 박 예브게니 씨를 초청해 다시 치료해 두번째 나눔의료를 진행하기도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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