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민주당 의원 "20조 유엔 조달시장 진출 호기…기술 中企 도울 것"

입력 2019-10-17 18:00   수정 2019-10-18 00:14

“국내 기업이 20조원 규모의 유엔 조달시장에 손쉽게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김진표 STS&P 조직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경기 광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STS&P 2019’(2019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스마트기술 및 조달 전시회·콘퍼런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STS&P는 국내 비정부기구(NGO) 사랑의빛 주도로 설립된 STS&P 조직위가 2017년부터 매년 한국에서 여는 행사다. 전시회, 콘퍼런스, 상담회 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유엔 조달시장과 5500조원 규모의 세계 저소득 소비계층(BoP)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

김 위원장은 “한국의 2018년 유엔 분담금은 2%로 13위지만 조달 실적은 0.85%에 불과할 정도로 불균형 상태”라며 “유엔 조달의 기준이 가격에서 성능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기업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유엔 조달시장을 뚫으면 아프리카, 남미 등 개발도상국에 진출할 교두보도 마련하는 셈”이라고 했다.

STS&P에는 지난해부터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가 공동 주최자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경제신문사도 함께한다. 세계 50여 개국 바이어와 기업 120곳이 참여해 1 대 1 비즈니스 상담을 활발하게 벌일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2017년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2018년 송영길 민주당 의원에 이어 올해 STS&P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STS&P는 국제사회가 추진 중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역구인 수원시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 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SDGs는 유엔이 빈곤, 질병, 교육, 난민, 환경 등 경제·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김 위원장은 “유엔 기구가 순수 민간단체인 STS&P 조직위와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UNOPS는 유엔 기구 40개 중 규모 면에서 다섯 번째로 크고, 인프라 구축과 조달 업무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구”라며 “그만큼 이번 행사에 대한 유엔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행사의 성공을 자신했다. 그는 “그레테 파레모 UNOPS 세계대표, 페트 리시아 모제 유엔 조달위원회 의장 등 유엔의 고위급 지도자를 비롯해 정부 조달 책임자가 50명 이상 참석할 예정”이라며 “전시 부스도 당초 계획한 400개가 완판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STS&P의 세계화 계획도 밝혔다. 그는 “STS&P를 브랜드화해 베트남, 케냐, 칠레 등 해외에서도 개최하도록 할 것”이라며 “유엔이 추구하는 SDGs를 이행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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