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코앞인데 지역구도 미정' 이언주 무소속 유지 까닭

입력 2019-10-17 17:43   수정 2019-10-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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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의원의 방황이 길어지고 있다. 이 의원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 대한 막말로 지난 4월 초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이후 이 의원은 바른미래당의 패스트트랙 추인에 반발하며 지난 4월 23일 탈당을 선언했다.

당초 이 의원은 탈당 후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이 의원 지지자로부터 4월 말에 이 의원이 한국당에 입당할 예정인데 같이 가자는 제안을 받았다"며 "이 의원 측 인사들이 한국당에 함께 입당할 사람들을 모았었다"고 증언했다.

당시 이 의원 측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내년 총선을 준비하려면 늦어도 올해 상반기 중에는 이 의원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이 의원은 10월 중순인 현재까지 무소속으로 남아있다.

이 의원은 아직까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지역구조차 정하지 못했다. 현재 지역구는 경기 광명을이지만 내년 총선에선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경기 광명을은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최근 이 의원은 보수 여전사로 변신했다.

한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이 의원이 한국당 입당 조건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구 공천을 요구했다는 소문도 있다. 한국당 측에서 거절해서 이 의원 입당이 늦어지고 있다는 소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한국당 측에 입당 조건을 내건 적이 없다"면서 "현재는 보수통합의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무소속으로 남아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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