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퇴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돼 화제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박지원은 지난 14일 KBS1 시사프로그램 '사사건건'에 출연해 "조 장관 후임으로 전 의원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민정수석을 했고, 지금 재선 의원으로 법사 위원도 지냈다"며 "(전 의원)은 민변 출신 변호사로 개혁적 마인드를 가졌기 때문에 굉장히 유리하게 검토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누구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법무부 장관 유력설에 대해 전 의원은 18일 "검찰개혁을 포함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중요하고, 그런 과정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면 어떻게 피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고심 중이라는 입장이었다.
그는 앞서 지난 15일에는 "총선을 준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며 법무부 장관 후임설을 일축했는데 당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조국 장관이 사퇴하고 제 인사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아서 자세히 말하기보다는 심경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일단 인사검증 정식 절차에 동의한 사실이 없다"며 "진행 중인 것이나 청와대 제안 등에 대해 제가 이야기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의원이 유력한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떠오르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으로 지낼 때 민정비서관을 역임했다. 또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으로 근무할 때는 민정수석을 지낸 대표적인 '친문' 정치인이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인 '3철' 중 한 명으로 현 정권 출범 이후 법무부 장관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전 의원은 2012년에 이어 2016년에도 경기 안산 상록갑에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국회 생활 동안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등을 지냈으며,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밀려 본선행이 좌절됐다.
전 의원은 민주당의 수도권 재선의원이기 때문에 만일 이번에 입각한다면 내년 4월 총선은 출마가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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