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를 보였으나 청와대는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갤럽이 1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지난 15∼17일 전국 유권자 1천4명을 대상 조사,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 40%선이 붕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무 수행과 관련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39%,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3%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매번 말씀드리는 것은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참고하고 면밀히 분석하고 있지만, 조사 기관마다 결과가 매우 다르고 방식에 따라 다른 해석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이 오르거나 떨어졌을 때 민감하게 반응하며 방향을 바꾸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시기가 지난 뒤에 평가되는 것이 맞고 지금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성심을 다하는 것이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또한 같은 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지지도에 웃고 울기에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우리 정부에 대한 최종적인 평가는 정부가 끝난 후에 인정을 받는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 사무실마다 '춘풍추상'이라는 액자가 걸려있다. 지지율이 굉장히 좋았을 때 문 대통령이 사무실마다 걸어놓은 것이다. 좋다고 해서, 혹은 나쁘다고 해서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것이며, 우리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후 반등한다는 평가도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외부 평가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참고하는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청와대 쇄신론과 관련해서는 "바깥 의견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지금은 민생과 경제 등 챙겨야 할 것이 많아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 당장 저희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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