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10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18일 발표했다. 적자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220억원)보다 네 배, 직전인 2분기(-491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커졌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643억원)보다도 많다. 이 회사의 분기 기준 적자폭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3년 가까이 누적된 적자만 3000억원이 넘는다.
3분기 매출은 836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079억원으로 작년 동기(-182억원) 대비 대폭 늘었다. 국내외 자동차 수요가 쪼그라든 데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탓이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고강도 쇄신책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도 생산량 급감 및 ‘노동조합 리스크’ 등으로 휘청이고 있다. 한국GM의 올 1~9월 생산량은 30만4756대로 2005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내수 판매 부진과 노조의 장기 파업이 겹친 결과다. 한국GM의 최근 5년간(2014~2018년) 누적 순손실은 4조4000억원에 달했다.
르노삼성의 1~9월 생산량(12만3920대)도 전년 동기(16만4955대)에 비해 24.9% 급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7년 만의 인력 구조조정이다.
장창민/도병욱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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