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혈액암의 일종인 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 투병 후 완치한 허지웅의 근황이 공개됐다.
허지웅은 과거 건강에 소홀했던 자신을 반성하며 눈 뜨자마자 스트레칭과 요가, 운동을 하며 활력 넘치는 하루를 시작하며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밥 먹기 전 영양제를 잔뜩 챙겨 먹기까지 하는 노력으로 보는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항암치료할 때 음식을 다 토한다고 한다. 배멀미의 100배 정도다. 저는 양념치킨, 피자 많이 먹었다. 그거 먹어서 다 나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허지웅은 오전 11시 배달 앱 시작 시간에 맞춰 족발을 주문했다. 그는 '무한도전'을 보며 밥을 먹었다.
그는 "투병 중 너무 아팠는데 TV 앱으로 우연히 '무한도전'을 봤다. 보며 웃으니 아픈 게 안느껴지더라"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투병 후 '화기'를 빼기 위해 특별한 행봉을 했다. 그는 "화나는 일이 없을 수 없다. 스트레스가 제게 별로 안좋다. 화를 빼는 행동을 하고 나면 괜찮아진다. 다른 생각이 바로 난다"고 말했다.
허지웅은 요가를 시작한 계기를 전했다. 그는 "누가 꼬셔서 처음에 갔더니 가장 고난이도인 '아쉬탕가'를 하더라. 너무 어려워서 그만두고 싶었지만 2주동안 오기로 가보니 되기 시작하더라. 한달째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무성욕자'라고 자신을 설명했던 허지웅은 투병 후 "저는 결혼하고 2세도 봐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예전과는 180도 바뀌었다"고 밝혔다.
허지웅은 SNS로 메시지를 보낸 사람들에게 답장도 보냈다. 그는 "지금은 다 답장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사례 만큼 용기가 되는 일은 없다. 김우빈씨가 연락이 온 적이 있다. 남이 어떻게 아프고 어떻게 나았는지 듣는 게 위로가 많이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연락을 했다고 하더라. 아직 아픈 분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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