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로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8일 공개한 여론조사(10월 15∼17일 전국 유권자 1천4명을 대상,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39%로 집계됐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인적 쇄신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돌아선 민심을 '검찰개혁'으로 붙잡으려는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6일 문 대통령은 법무부 김오수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을 호출해 검찰개혁안 진행 상황 및 계획을 듣고, 검찰에 대한 감찰 강화방안을 직접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는 19일 토요일까지 계속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는 장외집회를 연다.
이날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당직자 등이 참석한다.
한국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이후 경제·외교·안보 분야 등 현 정부의 정책 대전환을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싸움국민운동본부'(이하 개국본) 등에 따르면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5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맞은 편에서 '제10차 촛불 문화제'를 연다.
개국본은 최근 매주 토요일 서초동에서 열린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주도해 온 단체다.
이들은 지난 12일을 끝으로 촛불 문화제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으나 조 전 장관이 14일 특수부 축소를 골자로 하는 검찰 개혁안을 발표하고 사퇴하자 국회 앞으로 옮겨 문화제를 계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 명령이다, 국회는 응답하라'를 슬로건을 내건 이날 문화제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법안 통과를 정치권에 촉구할 예정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북유게사람들'은 이날 오후 6시께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검찰 개혁, 공수처 설치 등을 요구하는 시민 참여 문화제를 한다.
서초동 부근에서 '조국 구속'을 외치며 맞불 집회를 해왔던 자유연대 등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검찰 개혁이 아닌 사법부 개혁 등을 주장하며 국회의사당역 부근에서 '애국함성문화제'를 한다.
반(反) 대한민국세력축출연대, 나라지킴이 고교연합 등 보수 성향 단체들은 이날 오후 1시께 광화문 광장에서 공수처 반대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한 뒤, 자유연대 등이 주외하는 '여의도 맞불 집회'에 합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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