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민서가 네 번째 음주운전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채민서는 지난 19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사고 전날 지인과 간단히 술을 마셨다는 그는 "9시도 안 돼서 잠을 잤고 새벽 4~5시 정도면 저의 짧은 판단으로 술이 깼다고 생각해서 운전대를 잡은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음주운전을 하면 안 되는 줄 알고 또 알면서도 운전대를 잡은 것에 대한 저의 불찰로 피해를 보신 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면서도 "또한 저의 기사가 너무 과장된 것도 있다 보니 진실을 말하고자 이렇게 글을 쓴다"고 덧붙였다.
채민서는 마지막으로 "정말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해서 너무 죄송하단 말밖에 드릴 수가 없다. 머리 숙여 반성한다. 피해자분께도 많이 사죄드렸다. 피해자분과 저를 아껴주시고 좋아해 주신 팬분들께 죄송할 뿐이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채민서는 지난 3월 26일 오전 6시께 술에 취한 채 서울 강남의 한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다가 정차 중인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63%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채민서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 및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그러나 이미 앞서 2012년 3월과 2015년 12월 음주운전으로 각각 벌금 200만 원과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는 등 이번이 네 번째 음주운전 적발인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누리꾼의 비난 여론은 거셌다.
이를 의식한 듯 사과문을 올렸지만 그럼에도 일부 누리꾼들의 '변명을 위한 글'이라는 비난이 이어지자 현재는 이를 삭제한 상태다.
다음은 채민서 사과문 전문.
채민서입니다.
먼저 죄송하단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사고 전날 지인과 간단히 술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9시도 안 돼서 잠을 잤고 새벽 4시에서 5시 사이 정도면 저의 짧은 판단으로 술이 깼다고 생각해서 운전대를 잡은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른 아침에 차를 몰고 가던 중 일방통행인 줄 모르고 좌회전을 하려고 할 때 바닥에 일방통행 화살표가 있는 거 보고 비상 깜빡이를 틀고 문 닫은 식당 보도블럭으로 차를 대는 와중에 제가 몰았던 차의 뒷바퀴가 완전히 보도블럭으로 올라가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때 피해자분 차량의 조수석 앞쪽 부분을 경미하게 부딪혀 사고가 나게 됐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음주운전을 하면 안 되는 줄 알고 또 알면서도 운전대를 잡은 것에 대한 저의 불찰로 피해를 보신 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저의 기사가 너무 과장된 것도 있다 보니 진실을 말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정말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해서 너무 죄송하단 말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머리 숙여 반성합니다. 피해자분께도 많이 사죄드렸습니다. 피해자분과 저를 아껴주시고 좋아해 주신 팬분들께 죄송할 뿐입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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