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정만식, 살기 어린 눈빛+표정…실감 나는 악역 연기

입력 2019-10-20 11:33   수정 2019-10-20 11:34

배가본드 (사진=방송캡처)


'배가본드' 정만식이 실감 나는 ‘냉혈한’ 연기로 안방극장의 소름을 유발했다.

정만식은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에서 국정원 7국장 '민재식' 역으로 활약 중이다. 배수지(고해리 역)의 직속상관이자 이기영(강주철 역)과는 라이벌 관계로 출세 지향적인 캐릭터다. 지난 방송에서 정만식은 존앤마크사를 돕는 배신자로 밝혀져 뒤통수를 서늘하게 하는 반전을 선사했다.

회가 거듭될수록 피도 눈물도 없는 정만식의 ‘냉혈한’ 면모가 드러나 긴장감을 팽팽하게 당기고 있다. 18~19일 방송된 '배가본드' 9, 10회에서는 본격적으로 국정원을 쥐락펴락하며 동고동락한 동료도 가차 없이 배반하는 정만식의 악랄한 모습이 시선을 압도했다.

권력을 등에 업은 정만식(민재식 역)은 오랜 동료인 이기영을 누명을 씌워 잡아들이는가 하면, 부기장 장혁진(김우기 역)-이승기(차달건 역)는 물론, 부하 직원 배수지-신성록(기태웅 역)까지 사살을 명령하는 등 브레이크 없는 악행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기영의 방해로 암살 계획은 틀어졌고, 분노에 차오른 정만식이 이기영과 몸싸움을 벌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특히, 이기영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과정에서 분노의 감정이 솟구쳐 바들바들 떠는 모습, “그냥 발작 좀 일으키다가 심장마비로 죽을 거야. 미리 싹을 자르지 않으면 나중에 우리한테 후환이 될 거다”라며 이기영 살해를 지시하는 정만식의 싸늘한 눈빛이 시청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갔다. 이기영이 살아있었던 것. 방송 말미에 이승기가 김민종, 정만식 등을 향해 선전포고하는 엔딩으로 다음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실감나는 악역 연기로 극을 장악한 '배가본드'의 악의 축, '배가 빌런' 정만식. 그의 악행의 끝은 과연 어디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배가본드’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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