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페스타 사흘째인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일요일인 이날 A홀에는 이른 아침부터 곳곳에 긴 줄(사진)이 늘어섰다. 인기 스타와의 사연이 담긴 애장품을 사고파는 ‘2019 K팝 굿즈 플리마켓’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K팝 팬들이다.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린 이날 장터에는 강다니엘, 동방신기, 레드벨벳,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 인기 스타의 팬 3만여 명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블랭크케이(blank.K)가 주최하고 한경텐아시아, 아이돌챔프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응원봉, 포토북, 가방, 화보집, 에코백, 카드홀더 등 3만여 개 물품이 출품됐다. 한 판매자는 “3650장 한정 출시된 신화 김동완의 솔로 10주년 기념앨범을 들고 왔다”며 “정가에서 30% 정도 싸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사장에선 K팝 스타들의 공연도 펼쳐져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오전에는 인기 걸그룹 CLC가 팬사인회를 열고 공연을 했다. 오후에는 실력파 걸그룹 지구, 차세대 한류 아이돌로 떠오르는 뉴키드, ‘칼군무’로 알려진 그룹 업텐션 등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부대행사도 큰 호응을 얻었다. 오전 11시에는 올해의 운세를 점치는 ‘포춘쿠키 이벤트’가, 오후 3시엔 행사장 곳곳에 숨은 보물을 20분간 찾는 ‘보물찾기 이벤트’가 열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선사했다.
방문객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의 물품을 찾을 때마다 함박웃음을 지었다. 행사 참가를 위해 전북 군산에서 올라왔다는 영어강사 메건 씨(미국)는 “좋아하는 슈퍼주니어의 앨범을 싸게 사 너무 행복하다. 다른 물품도 탐나는 것이 많은데 일찍 팔려버릴까 봐 조마조마하다”고 했다.
김명상 텐아시아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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