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이대리] 한화건설 직원들이 추천하는 여의도 맛집

입력 2019-10-21 17:13   수정 2019-10-22 03:43

서울 여의도는 빼곡히 들어선 빌딩만큼이나 맛집이 많다. 오랜 손맛을 자랑하는 노포부터 이색 음식으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 식당이 즐비히다. 부담 없는 가격에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도 적지 않다.

2012년 문을 연 정인면옥은 냉면 전문점이다. 이 가게는 평양냉면의 ‘신흥 맛집’으로 불린다. 메밀 80%에 밀가루와 고구마 전분을 섞어 면을 만든다. 주문 즉시 손반죽해 면을 뽑아 면발이 쫄깃하다. 육수를 낼 땐 1등급 한우를 쓴다. 여기에 각종 채소를 넣어 두 시간 정도 끓여 낸다. 육향이 살아 있어 국물맛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두부를 많이 넣어 식감을 살린 평안도식 만두, 구수한 녹두전도 별미다.

전날 과음으로 숙취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은 해장옥으로 향한다. 식당 이름처럼 해장에 좋은 해장국밥, 짬뽕국밥, 곱창 해장탕 등 여러 국밥을 선보인다. 여름철엔 콩국수를 판매한다. 이곳 콩국수는 검은콩을 갈아 넣어 맛이 시원하고 고소하다. 면은 메밀면을 써 식감이 부드럽다. 수육, 주꾸미삼겹살볶음, 곱창전골 등 안줏거리가 풍부해 저녁에도 직장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여의도백화점 건물 옆에 있는 다미는 1983년 문을 연 35년 전통의 맛집이다. 연어, 연어대가리, 꽁치 등 구이류와 알탕, 조기탕 등 국물 요리를 내놓는다. 각종 채소와 닭고기 등도 즉석에서 구워서 제공한다. 삼치구이와 메로구이 맛이 일품이다. 생선과 곁들여 먹기 좋은 알탕은 국물이 칼칼하고 알이 실하다. ‘다미칵테일’로 불리는 레몬 칵테일은 애주가들이 즐겨 찾는 메뉴 중 하나다.

홍우빌딩 지하 1층 ‘가양칼국수버섯매운탕’은 가격 대비 맛 좋은 음식을 내놓는 곳이다. 기본 메뉴인 칼국수버섯매운탕에 버섯과 채소, 칼국수면, 밥 등의 추가가 모두 무료다. 칼국수 면이 두툼하고 쫄깃하다. 향긋한 미나리 향 사이로 깊은 매운맛을 자랑하는 국물맛이 일품이다. 싱싱한 겉절이 김치는 입맛을 돋운다. 샤부샤부용 고기도 추가 주문할 수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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