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픽] 없어서 못파는 '셀토스'…문제는 '옵션 가격'

입력 2019-10-21 09:18   수정 2019-10-21 09:19



기아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물량이 없어서 못팔 정도다. 지금 당장 주문하더라도 2020년에야 받아볼 수 있을 정도다. 누적 계약대수는 이미 2만7000대를 넘어섰다. 생산설비를 100% 가동하고 있지만, 생산량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한다.

소비자 반응은 그만큼 뜨겁다. 소형 SUV가 즐비한 한국 시장에서 셀토스가 이토록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전 소비자들이 소형 SUV에 주목한 이유는 차량의 크기에 비해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셀토스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소형차에는 고급 기능을 넣지 않는다는 인식을 깼다. 윗급 차량에서 볼 수 있는 첨단 편의기능이 대거 들어왔다.

셀토스는 전장·전폭·전고가 4375·1800·1620mm로, 준중형에 가까운 소형 SUV다. 셀토스와 같은 소형 SUV인 현대차 코나는 전장이 4165mm, 기아차 니로도 전장이 4355mm로 셀토스보다 짧다. 전폭은 큰 차이가 없지만 전고에서도 코나 1565mm, 니로 1545mm로 셀토스보다 작다.

동급 대비 길고 높은 차량 크기는 뒷좌석이 더 쾌적함을 의미한다. 셀토스의 뒷좌석 레그룸은 965mm로 동급 차량들보다 100mm 가량 여유롭다. 준중형 SUV 스포티지와 비교해도 5mm 짧은 수준에 그친다. 소형 SUV 뒷좌석을 비좁게 느꼈던 이들도 셀토스에서는 한결 편안함을 느끼는 이유다.



셀토스 1.6 가솔린 터보 4WD 기준 최고출력은 177마력, 최대 토크는 27.0kg.m이다. 차량 크기를 감안하면 크게 아쉽지 않을 정도다. 셀토스는 에코-노멀-스포츠 주행모드를 제공하는데, 스포츠 모드에서는 달리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공인 연비는 10.9~11.1 km/l다.

동급 차량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첨단 편의사양도 셀토스의 장점이다. '하이클래스'를 표방하는 셀토스에는 기아차의 첨단 사양이 아낌없이 들어갔다. 10.25인치 디스플레이는 복잡한 길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컴바이너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속도와 도로 정보, 대략적인 주행 방향을 충실히 알려준다.

첨단주행보조(ADAS) 시스템에서는 아쉬움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차선 인식, 차로 유지, 차간거리 유지 등에서 최근 출시된 K7 프리미어와 동급 성능을 보여준다. 고속도로주행보조(HDA)를 지원하며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선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초보 운전자에게 필수적인 기능도 기본 적용됐다.



셀토스의 유일한 단점은 '가격'이다.

셀토스는 1.6 가솔린 터보 기준 트림에 따라 트렌디 1929만원, 프레스티지 2238만원, 노블레스 2444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가장 높은 트림인 노블레스에서 풀옵션을 선택하면 준중형 SUV 가격으로 껑충 뛰어오른다.

셀토스의 장점인 첨단 사양을 누리면서도 과도한 지출을 피하려면 적절한 타협이 필요하다.

중간 트림인 프레스티지가 가장 가성비(가격대 성능비) 높은 트림으로 꼽힌다. 프레스티지에 드라이브 와이즈(113만원), 10.25인치 UVO팩(147만원), 컴포트(44만원) 옵션을 추가하면 2542만원이 된다. HUD(39만원), 하이패스 자동결제 시스템(20만원)을 추가해도 2601만원에 그친다.

프레스티지에 일부 옵션을 추가하는 방안은 3300만원에 육박하는 노블레스 트림 풀옵션과 비교해 안전 사양은 모두 활용하면서 가격은 크게 줄일 수 있는 선택지다. 다만 이 경우 보스 스피커, 풀LED 헤드램프, 18인치 알로이 휠,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 등 안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옵션은 포기해야 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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