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핀·스마트 편의점…GS, 新 비즈니스 모델로 미래 경쟁력 높인다

입력 2019-10-21 16:26   수정 2019-10-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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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은 에너지, 유통, 건설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공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공유경제 등 신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미래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시장의 움직임과 변화를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며 “세상의 변화를 잘 읽어 이를 사업 기회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GS칼텍스는 기존 사업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레핀 사업 진출이 대표적이다. GS칼텍스는 2021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2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올레핀 생산시설을 짓기로 했다.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재료인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췄다.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다른 석유화학사 시설과 달리 나프타, 액화석유가스(LPG),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투입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전기차 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올해 초 LG전자와 업무 협약을 맺고 기존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도 가능한 장소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 전기차 모바일 플랫폼(소프트베리), 충전기 제작(시그넷이브이), 차량공유(그린카) 업체도 참여해 체계적인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내에 스마트 결제를 할 수 있는 편의점 GS25 문을 열었다. 스마트 스캐너를 통해 편리하게 상품을 결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다섯 개 상품을 기존 바코드 스캐너로 스캔하면 15초 정도가 걸렸는데 스마트 스캐너를 이용하면 1초 만에 스캔이 가능하다. 고객의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데다 근무자는 상품 스캔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 더 적극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스마트 편의점에는 △안면 인식을 통한 출입문 개폐 △자동 발주 시스템 △상품 품절을 알려주는 적외선 카메라 시스템 등을 갖췄다. GS리테일은 이 점포에서 13가지의 신기술을 실험하고 보완해 앞으로 다른 점포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GS홈쇼핑은 디지털 및 모바일 시장으로 빠르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TV 시청률 하락, 소비 위축, 다양한 유통 채널 등장 등으로 국내 홈쇼핑산업 성장이 정체해 있기 때문이다.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도 늘리고 있다.

미래 사업을 이끌 인재 육성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진행된 ‘뭉클(뭉치면 클래스가 열린다)’이 대표적이다. 구성원들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학습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관심 분야가 같은 직원 5명만 모이면 목적에 맞는 클래스를 개설할 수 있다. 시행 이후 약 1년간 레고 만들기, 플라워 클래스 등 70여 개의 다양한 교실이 개설됐다. 직원 600여 명이 참여해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고 있다.

GS건설도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것들을 검토해 사업 기회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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