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에 AI·VR 결합…글로벌 플랫폼기업 변신

입력 2019-10-21 16:24   수정 2019-10-21 16:25


국내 대표 통신기업 KT가 인공지능(AI), 차세대 미디어를 중심으로 글로벌 플랫폼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올해 초 황창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전 임직원에게 5세대(5G) 이동통신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을 더한 ‘지능형 네트워크’와 에너지, 보안 등 ‘플랫폼 역량’을 융합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플랫폼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7년 1월 첫선을 보인 KT의 ‘기가지니’는 국내 AI 서비스 중에서 가장 많은 18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KT는 셋톱박스 형태의 ‘기가지니 1·2’를 비롯해 국내 최초로 LTE망에 연동시킨 ‘기가지니 LTE 1·2’, 어린이를 위한 ‘무민키즈폰(기가지니 키즈워치)’, 크기와 무게를 대폭 줄인 ‘기가지니 버디’, 일체형 AI TV ‘기가지니 테이블TV’ 등 다양한 형태의 AI 제품을 내놓아 호평받고 있다.

KT는 기가지니 서비스 영역을 아파트, 호텔, 자동차 등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 2017년 8월 국내 최초로 AI 아파트를 부산 영도 롯데캐슬 블루오션에 적용했다. 기가지니 아파트는 음성이나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조명, 엘리베이터 등 기기를 제어한다. 공지 사항 등 아파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입주민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8년 7월에는 노보텔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노보텔앰배서더 동대문)에 국내 최초로 AI 호텔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가지니 호텔은 음성이나 객실에 비치된 전용 단말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24시간 조명, 냉난방 제어, 객실 비품 신청,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KT는 국내 대표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올레 tv를 강화하는 한편 5G 시대를 맞아 활성화되고 있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실감미디어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KT는 슈퍼VR과 브라이트(VRIGHT)를 중심으로 실감미디어 서비스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올해 6월 첫선을 보인 슈퍼VR은 4K 초고화질 개인형 실감미디어 서비스로 단말기 사양은 물론 콘텐츠도 대폭 강화했다.

KT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VR 체험공간을 통해 실감미디어를 확산하고 있다. 올 5월에는 서울 신촌의 도심형 VR 테마파크 ‘브라이트’를 리뉴얼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KT는 5G에 AI, VR,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을 결합해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제공하는 글로벌 플랫폼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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