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 모습.
이번 주 부산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LPGA 상하이대회서 우승한 대니얼 강(재미교포·한국명 강효림) 등 골프여신들이 총출동한다.
이들을 보기 위해 국내외에서 10만여명의 골프팬들도 부산으로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부산시는 이번 대회를 도시브랜드 도약의 기회로 보고 부산의 대형 행사를 집중적으로 알려나가기로 했다.
부산시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부산 기장군 일광면 ‘LPGA 인터내셔널 부산’(옛 아시아드CC)에서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10만 달러)을 연다고 21일 발표했다.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정규 투어 대회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과 신인상 수상자 이정은 외에도 김세영, 김효주, 허미정 등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간판선수와 브룩 헨더슨(캐나다), 넬리 코르다(미국), 이민지(호주), 해나 그린(호주),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총 16개국에서 50명의 LPGA 투어 선수가 출전해 초대 왕좌를 노린다.
LPGA 투어 대회지만 30명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들도 출전한다. 시즌 4승에 대상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 1위 최혜진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자인 장하나, 신인상 후보 조아연과 임희정 등이 출전해 우승 경쟁을 벌인다.
이들을 보기 위해 국내외에서 10만 여 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대회가 열리는 나흘 동안 밀어닥칠 관중들을 수용하기 위해 골프장 인근에 주차장 9000면을 확보했다.부산시는 국내 유일 LPGA 투어 대회인 만큼 경기장과 가까운 해운대 등 동부산 관광산업 활성화와 부산 인지도 상승 등 경제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3월 LPGA 측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후 3개월간 세계적인 코스 설계자 리스 존스를 초청해 부산아시아드CC 리뉴얼 공사를 진행해 LPGA 명성에 걸맞은 코스로 재탄생시켰다.골프장 이름도 ‘LPGA 인터내셔널 부산’으로 변경했다.
명문 골프장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와 지난해 골프장에서 자동차로 3분 거리에 기장IC가 개통되면서 골퍼들이 오가기 편해졌다.이 덕택에 골프장의 회원권 가격도 지난해 3월 대회유치가 확정되기 전에는 2억5000만원 안팎에서 현재 3억5000만원으로 뛰었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4시 부산시청에서 비록 미국에서 태어났으나 부산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대니얼 강(사진)을 부산 명예시민으로 위촉해 부산과의 인연을 시작했다.세계 160여개국에 대회 중계도 시행한다.해운대 해수욕장과 마린시티,황령산 야경,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광안대교 등 부산의 명소와 명물도 중계방송 중간중간에 소개된다.
다음 달 25~26일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필요성도 소개한다.12월 열리는 ‘2019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내년 3월로 예정된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등도 홍보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번 대회가 부산이 아시아권 최고의 국제스포츠도시이자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쌓는 데 기여하도록 홍보전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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