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이의 지붕 임대 태양광사업은 그동안 방치됐던 넓은 면적의 지붕이 새로운 수익창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붕을 임대해주면 공장주는 지붕 개보수 서비스와 임대료를 받고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허용한다. 태양광발전설비는 임대기간이 끝나면 무상으로 양도받아 이후 발전수익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다. 최근 에스와이의 지붕 임대 태양광사업에 참여한 벽산 홍성공장의 박기홍 공장장은 “유휴부지였던 지붕에서 임대수익이 나고 지붕 유지보수 관리도 받아 개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공장장 입장에서 일석이조의 알짜사업”이라고 말했다.
에스와이는 지붕재를 직접 생산하고 시공한다. 이 같은 노하우와 RPS(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 제도를 활용해 임대사업 모델을 개발했다. RPS는 500㎽ 이상 발전시설을 보유한 발전사업자가 매년 발전량의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다. 국내에는 18개 공급의무사가 있다. 에스와이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해야 하는 공급의무사와 넓은 발전 면적이 있는 공장지붕을 연결해 지붕 태양광EPC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붕 태양광사업에서 에스와이의 가장 큰 장점은 제조에서 시공, 유지관리까지 한번에 제공한다는 데 있다. 그동안 지붕 태양광은 설치 과정에서 지붕에 구멍이 생겨 물이 새는 등의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적지 않았다. 에스와이는 특허받은 지붕재와 체결구를 활용해 누수문제를 잡았다. 무타공 공법으로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할 수 있어 시공기간과 비용을 줄여줄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기존에 설치된 지붕은 에스와이가 생산하는 지붕강판재 등으로 보강한 뒤 개보수해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면 된다. 신규 건축물은 태양광 맞춤 지붕재인 ‘뉴솔라루프’를 직접 올리면 된다.
실적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벽산 홍성공장과 대동공업 대구공장 등 6개 현장에서 11㎿급 태양광발전설비를 시공했다. 이는 36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발전량이다. 에스와이는 지붕 태양광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올해는 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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