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라’에 출연 중인 배우 인교진이 감초 캐릭터의 정점을 찍으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에서 인교진이 맡은 문복역은 서휘(양세종 분)의 동료로 감정에 솔직하고 현실에 밝으면서도 의리를 가진 인물이다.
인교진은 “대본에 집중해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며 "문복은 현재의 전라도와 충청도 사이 지역에서 지낸 친구라 대본에 두 지역 사투리가 섞여 있는데 이 결합이 자연스럽게 들릴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캐릭터 설정에 대해 설명했다.
리얼함으로 화제를 모았던 문복의 외형 역시 인교진과 감독, 작가의 디테일이 가미됐다. 인교진은 "10년의 군역에 찌들어있는 삶을 어떻게 표현할지 감독, 작가님과 논의했다"며 "그 시대에는 치아 관리를 거의 할 수 없었다고 들어서 까맣게 썩은 모습을 표현하고 싶다는 아이디어를 전달했고 지금의 분장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굴에 기미나 점도 더 그려서 오랫동안 떠돌이 생활을 한 문복의 디테일을 표현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복은 거창한 신념이나 대의를 좇는 것이 아닌, 눈앞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 인교진은 "처절한 민초들의 삶을 리얼하게 표현하면 자칫 어둡고 무겁게만 흘러갈 수 있는데 문복이 이를 환기시켜준다"며 "웃음이 나고 재치 있는 상황을 표현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진 친구이자 드라마의 윤활유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드라마 안에서도 각각의 인물들과 재미있고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어낸다"며 "이런 점에 있어서 많은 시청자들이 문복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문복은 요동 전장에서부터 서휘, 박치도(지승현 분), 정범(이유준 분)과 함께하며 끈끈한 우정을 보여주고 있다. 현장에서는 양세종, 지승현, 이유준과 호흡이 좋아 ‘휘벤져스’라고도 불린다.
인교진은 "각자의 롤과 매력이 다르고 이러한 부분들이 극에 생생하게 녹아있다"며 "'어벤져스'를 보는 것처럼 개성도 돋보이고, 하나가 됐을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팀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극 중에서는 어둡고 처절한 연기를 하는 양세종은 실제로 명랑하고 쾌활한 에너지를 가진 배우다"라며 "지승현은 동생이지만 배역과 비슷하게 든든한 매력이 있다. 이유준은 실제로 무척 살가운 후배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넷이 너무 친하고 잘 지내다 보니 우리의 호흡도 화면으로 전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문복이 첫눈에 반한 화월(홍지윤 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화월에 대해 인교진은 “홍지윤 배우는 화월이처럼 통통 튀는 매력을 가졌다"며 "쾌활한 성격으로 촬영장을 빛내고 있다"고 전했다. 문복과 화월의 깜짝 로맨스가 성사될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나의 나라'는 선 굵은 서사를 기반으로 하는 웰메이드 사극이다. 인교진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시청률 역시 상승 곡선에 올랐다. 지난 19일 방송된 6회는 전국 5.0%, 수도권 5.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세자책봉을 둘러싸고 권력을 차지하려는 이방원(장혁 분)과 이성계(김영철 분), 신덕왕후 강씨(박예진 분)의 갈등이 깊어지며 앞으로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는 '나의 나라'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에 JTBC에서 방송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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