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다인에 600억원 전략투자
-2021년 라이다 상용화 목표
현대모비스가 라이다 양산기술 확보를 위해 벨로다인과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벨로다인은 1983년 설립 이후 2005년부터 모빌리티 분야의 라이다를 전문적으로 개발해온 미국 회사다. 벨로다인의 라이다 기술은 고해상 분석 능력과 소형화, 저전력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양산 가능한 라이다 중 기술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다는 레이저(빛)를 발사해 그 반사 신호로 사물이나 보행자 등 차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장치다. 라이다를 활용하면 야간, 악천후에도 정밀 인지가 가능하며 정지 상태이거나 움직이는 타깃의 거리와 속도도 정확히 감지할 수 있다. 라이다는 이 같은 특징 때문에 운전의 주도권이 사람에서 시스템으로 넘어가는 레벨3 이상 자율주행시스템에서 필수 센서로 꼽힌다.
양사의 기술 협력은 벨로다인이 라이다 센서를 현대모비스에 공급하고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현대자동차와 공동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라이다가 센싱한 데이터를 처리해 사물을 식별하는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역할을 수행, 라이다 시스템을 완성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양사는 2021년 레벨3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스템을 양산해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북미, 유럽 시장 개척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벨로다인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벨로다인에 5,000만 달러(한화 약 600억원) 규모의 투자도 단행한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최근 레벨4~5 단계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사인 미국의 앱티브社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형태의 공동 개발연합에 현대기아차와 함께 참여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4,764억원을 출자해 이 합작법인의 지분 10%를 확보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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