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부티크' 김선아→장미희, '바둑 용어'로 알아본 '시부 예측도' 공개

입력 2019-10-23 09:44   수정 2019-10-23 09:45

시크릿 부티크 (사진=SBS)


‘시크릿 부티크’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쾌속 전개와 반전 엔딩으로 인생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바둑과 똑 닮은 면모를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는 재벌기업 데오가(家)의 총수 자리, 국제도시개발 게이트를 둘러싼 독한 레이디들의 파워 게임을 담은 ‘레이디스 누아르’ 드라마. 내공 깊은 배우들의 불꽃 열연과 촌철살인 대사, 화려한 비주얼 등으로 매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한번 보면 끊기 힘들다는 ‘마약 드라마’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는 ‘국제도시개발사업’ 성공에 걸림돌이 될 김여옥(장미희)의 과거 남자가 등장하면서 순탄치 않은 여정을 예고했던 터. 이와 관련 갈수록 점화될 ‘독한 레이디들의 격전’을 앞두고 ‘바둑 용어’로 알아본 김선아-장미희-박희본-고민시, 4인4색 ‘시부’ 예측도를 정리해봤다.

◆제니장(김선아)의 전략 <사활(死活)>: 바둑 용어로 ‘돌 모양의 죽음과 삶’, ‘데오가 탈환’을 위해 죽기 살기로 직진한다!

‘시크릿 부티크’ 속 제니장의 전략은 한마디로 ‘사활’로 표현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사활’은 원래 바둑 용어로 ‘돌 모양의 죽음과 삶’을 뜻하는 말. 제니장이 데오가 여제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 앞으로도 죽기 살기로 직진하며 고난의 길을 걸을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방송 말미, 뻔뻔한 김여옥(장미희)의 태도에 화가 난 제니장이 몰래 숨겼던 진짜 가족사진을 꺼내 보면서, 위정혁(김태훈)에게 신분을 들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던 터. 제니장이 김여옥을 향한 적극적인 복수에 돌입하게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김여옥(장미희)의 전략 <포석(布石)>: 바둑 용어로 ‘중반전의 싸움이나 집 차지에 유리하도록 초반에 돌을 벌여 놓는 일’, 앞날에 걸림돌이 되는 건 미리 손쓴다!

순간의 검은 욕망으로 데오그룹 회장 자리까지 꿰찬 김여옥은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방해가 되는 것들은 미리미리 제거해 권력의 ‘포석’을 까는 모습을 보여왔다. 버스 사고 당시, 제니장 엄마 반지를 뺏으면서 제니장 엄마를 죽게 만든 김여옥은 혹시라도 모를 불씨를 제거하기 위해 어린 제니장과 동생을 상자에 가둬 쓰레기 산에 던져버리기도 했다. 또한 연임이사 건 주주총회를 앞두고 우연히 만난 과거 남자이자, 위예남(박희본)의 친부인 이희섭(김종호)도 자신의 걸림돌이라 생각한 나머지 황집사(한정수)에게 은밀히 제거할 것을 지시했던 것. 데오가 여제 자리를 지키기 위해 여러 포석을 깔아둔 김여옥이 ‘소탐대실’로 스스로 무너지진 않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예남(박희본)의 전략 <꼼수> : 바둑 용어로 ‘쩨쩨한 수단이나 방법’, 데오가 여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시크릿 부티크’ 공식 트러블 메이커 위예남은 바둑에서, ‘그곳에 돌을 놓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 판에서 지게 된 아주 나쁜 수’를 뜻하는 ‘패착’을 연이어 두며 위태로운 ‘국면’에 처하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김여옥과 황집사의 대화를 엿들은 위예남이 라이벌 조광그룹 최석훈(박정학)을 찾아가 엄마의 외도 사실을 폭로할 것을 제안하며 손을 내밀었던 것. 하지만 의심했던 엄마의 과거 남자가 자신의 친부였으며, 자신도 데오가의 친손이 아님을 알고 오열을 터뜨렸다. 오태석(주태석)과의 사랑을 방해하는 김여옥을 막아야 하는 위예남이 이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꼼수’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장감을 드리우고 있다.

◆이현지(고민시)의 전략 <정석(定石)>: 바둑 용어로 ‘예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공격과 수비에 최선이라고 인정한 일정한 방식’, 정석대로 간다!

승부의 세계에 익숙한 아마추어 바둑기사 이현지는 엄마의 실종으로 인해 데오가와 국제도시개발 게이트에 얽히며 혼란스러운 상황에 부딪혔다. “바둑에는 ‘복기’라는 훌륭한 교사가 있다.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주고, 패배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준다”라는 바둑 명언대로 감정에 휘둘려 제니장에게 뺨을 맞은 일도 ‘이기는 준비’라고 생각하며 버텼던 것. 그리고 엄마를 찾아주겠다며 제니장의 뒷조사를 요구하는 김여옥의 제안에도 “얼굴 대면하는 건 신뢰의 기본이잖아요?”라는 말로 ‘정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면모를 보였다. 과연 이현지가 이 태도를 끝까지 지켜, 종국에는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제작진 측은 “‘시크릿 부티크’ 김선아-장미희-박희본-고민시가 ‘데오가 대국’을 맞아 ‘바둑 용어’와 똑 닮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라며 “4인 4색, 독한 레이디들 중 어떤 사람의 ‘신의 한수’가 통할지 방송을 통해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시크릿 부티크’ 9회는 오늘(2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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