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발견한 하루(어하루)'의 히로인 배우 김혜윤이 극 중 배역을 200%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어하루'는 자신이 만화 속 캐릭터임을 깨달은 여고생 은단오(김혜윤 분)가 엑스트라 역할을 거부하고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모험을 그려낸 드라마다.
회를 거듭할수록 김혜윤은 배역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며 극을 '하드캐리' 하고 있다. 또한 눈부신 비주얼과 피지컬로 여심을 사로잡는 하루역의 로운,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소유자로 ‘백경앓이’를 유발하고 있는 백경 역의 이재욱과의 케미스트리(케미)도 빛을 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서히 밝혀져 가는 만화 속 세상의 비밀, 궁금증을 자아내는 등장인물 간의 특별한 인연, 곳곳에 숨겨져 있는 복선과 힌트 등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몰입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에 알고 보면 더 흥미진진한 '어하루' 속 비밀을 품은 특별 키워드들을 꼽아봤다.
◆운명 개척에 대한 경고의 신호? 로운의 손바닥 위 흉터
은단오는 자신을 구하고 정해진 스토리를 바꿔준 소년을 찾아 헤매던 중, 그의 손바닥에 있는 깊은 흉터를 단서로 하루의 존재를 찾아낼 수 있었다. 하루의 왼쪽 손에 새겨진 의문의 흉터는 스토리를 바꾸려 하는 결정적 순간에 고통을 유발하며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만화 속 세상의 비밀을 알고 있는 요정 진미채(이태리 분)가 하루의 흉터를 가리키며 "계속해서 스토리를 바꾸려 한다면 더 아파질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경고를 남겨, 흉터와 관련된 하루의 과거에도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문 100점, 놀라운 단소 연주 실력에 난 치는 솜씨까지…로운의 정체는?
이름 없는 엑스트라 캐릭터에서 단오가 지어준 이름을 얻은 뒤 역할이 생긴 하루는 뜻밖의 존재감을 뽐내기 시작하며 전개에 재미를 더했다. 특히 학교 시험에서 한문 과목은 만점을 받은 데 비해 영어 과목은 0점을 얻은 그의 모습은 하루의 정체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음악 시간에는 뛰어난 단소 연주로 선생님을 감탄하게 하고, 미술 시간에는 화가 못지않은 실력으로 난을 치며 안방극장에 뜻밖의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설정으로 하루의 정체와 관련된 시청자들의 추측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에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리움과 기다림의 상징, 능소화…김혜윤♡로운의 인연은 이 꽃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배경으로 등장하며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는 꽃 능소화 역시 은단오와 하루 사이 비밀을 풀어줄 힌트가 될 결정적 소재다. '그리움' '영원한 기다림'이라는 꽃말을 지닌 능소화는 은단오와 하루가 마주친 순간과 여름 캠프 중 숨겨진 계곡에서 시간을 보낸 순간마다 두 사람의 주변에 자리하며 묘한 설렘과 환상적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한 누각 밑에서 찾아낸 노리개의 무늬에도 능소화가 그려져 있어 의문을 증폭, 만화 속 세상의 비밀을 풀어갈 결정적 단서가 될 것을 암시했다.
이처럼 '어하루'는 청춘 배우들의 케미와 통통 튀는 스토리, 그리고 퍼즐을 맞춰 가는 듯한 흥미진진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김혜윤의 통통 튀는 연기와 함께 탄탄한 스토리를 통해 회가 갈수록 호기심을 더해가는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만나볼 수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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