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 오류' 갤S10·노트10,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작

입력 2019-10-23 17:05   수정 2019-10-24 01:07

삼성전자는 최근 발생한 스마트폰 지문인식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작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시리즈 이용자는 알림을 받으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17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시리즈의 잠금 상태가 등록하지 않은 지문으로도 해제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들 제품에 실리콘 케이스를 씌우면 등록하지 않은 지문에도 잠금이 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엔 이베이에서 판매하는 3달러44센트(약 4000원)짜리 실리콘 케이스를 씌운 제품에서 문제가 터졌다. 이후 다른 실리콘 케이스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지문뿐 아니라 손가락 등 다른 부위로도 보안이 풀렸다.

삼성전자는 지문인식 오류가 발생한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순차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알림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대상 모델은 갤럭시노트10, 갤럭시노트10플러스, 갤럭시S10, 갤럭시S10플러스, 갤럭시S10 5G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뒤 지문을 새로 등록할 때 손가락 중앙부를 포함한 전체 면적을 사용해주기 바란다”며 “돌기 패턴이 있는 전면 커버는 지문 등록 또는 인증이 안 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 시리즈에 적용된 지문인식 센서는 삼성전자와 퀄컴이 공동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실리콘 커버 등 돌기 패턴이 있는 전면 커버를 사용한 경우 돌기 패턴이 지문으로 인식돼 잠금이 풀리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문제가 불거진 뒤 삼성전자 스마트폰 지문인식 오류가 금융사고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삼성페이, 은행 앱(응용프로그램) 등을 사용할 때 인증수단 중 하나가 지문인식이기 때문이다.

국내 국민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KEB하나은행·카카오뱅크 등은 지난 18일 문자메시지, 자사 웹·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모바일 뱅킹과 간편결제 앱을 사용할 때 지문인증 대신 패턴이나 공인인증서, 간편 비밀번호 같은 다른 인증수단을 사용해달라”고 공지했다. 중국에선 중국은행과 양대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 위챗페이가 지문 로그인을 차단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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