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24일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계열사대표 이사후보 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어 차기 국민은행장 선임을 논의한다. 대추위는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허 행장,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이번에는 허 행장이 인사 대상인 만큼 빠지고 나머지 4명이 논의한다. 대추위에서 후보 1인을 결정하면 은행장후보 추천위원회(행추위)가 행장 후보의 자격을 검증한다. 행추위에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다. 이후 주주총회에서 후보 선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허 행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 행장은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적을 견고하게 유지하면서 디지털 분야에서도 여러 성과를 냈다. 국민은행은 허 행장 체제하에서 은행업계 최초로 MVNO(알뜰폰) 사업에 진출해 조만간 통신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맥 인증을 활용한 출금 서비스와 중소기업 경영에 도움을 주는 디지털 플랫폼을 내놓기도 했다.
KB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는 기본 2년에 1년 단위로 연장하는 형태다. 2017년 11월 취임한 허 행장의 임기는 내달 20일까지다. 연임이 결정되면 내년 11월까지 은행을 이끌게 된다.
국민은행 외에 다른 계열사의 CEO 선임 작업도 잇따를 전망이다.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허정수 KB생명 대표, 신홍섭 저축은행 대표 등은 오는 12월 임기가 끝난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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