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사' 김정태, 500만 원 달동네 신혼집 생활고로 이사.. 장모님 댁에 얹혀 살아

입력 2019-10-23 22:37   수정 2019-10-23 22:38

'이사야사' 김정태 부부(사진=TV 조선)

배우 김정태 부부가 부산 신혼집이 있던 달동네를 찾았다.

10월23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TV조선 '부동산 로드-이사야사'에는 간암을 극복하고 최근 방송에 복귀한 '충무로 신스틸러' 김정태가 출연한다. 김정태는 보증금 500만 원의 달동네 신혼집에서 10년 만에 우리나라 최고의 '오션 뷰'를 자랑하는 고급 아파트로 이사하기까지 이사 이야기를 공개한다.

어느덧 20년 차 배우 김정태는 "배우 생활을 하면서도 한 번도 부산을 떠나지 않았다"며 '본 투 비 부산 사나이'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마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대중교통 방법은 내가 제일 잘 알 것"이라고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김정태는 가장 먼저 부산 구포동의 한 빌라로 향했다. 당시 여자 친구였던 아내와 함께 변한 것이 없는 옛집을 둘러보며 배우로서 성공하기 위해 꿈을 좇던 20대를 회상한다. 간이 안 좋은 집안 내력으로 간암 수술을 받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김정태는 "당시 어머님이 투병 중이셨는데, 무명배우로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느라 어머니를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아들이 배우로 성공한 것을 보지 못하고 제 결혼 날짜만 받아주시고 간경화로 돌아가신 어머님, 항상 그립고 사무칩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인다.

이어 김정태 부부는 가파른 언덕을 올라 신혼 생활을 했던 달동네에 도착했다. 아내의 자취방 보증금을 빼서 신혼집을 겨우 마련했지만 생활고로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장모님 댁으로 이사 갔던 사연을 밝힌다. 신혼집이 있던 대연동 주택가는 현재 재개발이 확정돼 주민들이 떠나면서 대부분 집들이 비어있었다. 김정태 부부는 "이번 이사 로드를 함께 하지 않았다면 신혼집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감회를 드러낸다.

다음 이사 로드에는 아이들이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태 가족은 김정태를 대중에게 확실히 알릴 수 있었던 한 육아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했던 집을 방문한다. 아이들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예전의 집과 동네를 기억하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김정태는 "이 집에서 드라마·영화·예능까지 모두 섭렵했다"며 "인생의 전성기를 누렸던 집"이라고 소개한다. 이어 당시 8천만 원 상당의 고급 인테리어를 했음에도 집을 떠나야 했던 사연도 공개한다.

'부동산로드 이사야사'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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